세상이 유죄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세상이 유죄



만기된 카드

새 카드로 도착했다


편지로 생각하시는 아버지

그게 무슨 편지냐고 물으신다


설명을 드리자니 그렇고

모른척 넘어가자니 그것도 그렇고


물질이 넘쳐흐르는 세상 되었건만

아버지와는 상관도 없는 것들만 지천이다


카드가 그렇고 자동차가 그렇고 핸드폰도 그렇다

자식들은 그것들에 목을 매고 사는데


아무리 편하고 좋으면 뭐하리 아버지에겐 그림의 떡인 걸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이 문제인 걸


아버지 덕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죄송한 마음 뿐

아무 것도 해드릴 게 없어 안타까운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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