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것들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무너지는 것들



수년을 입어온 반바지

여름만 되면 즐겨 입었던


엉덩이 부분이 쭉 찢어져

더 이상 입을 수 없다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무너진 모습


얌전히 삭아서 스스로를

웅변하고 있었다


세상에 해지는 것이

어디 너 뿐이랴


세월을 이기는 것이

이 세상 어디에 있더냐


때가 되면 모두가

삭아지고 무너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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