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지뢰 ㅡ
우리집엔 지뢰가 있다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터진다
다행인 것은 살상용이 아니라는 것
너무나 교묘해서 지뢰가 묻힌 곳을 모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악! 비명소리 들린다
그래봤자 이미 때는 늦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정찰병처럼
사방을 경계하고 살피지 않으면 여지없다
오늘도 지뢰는 나를 긴장의 끈에서 풀어놓지 않는다
비무장지대가 없어서
지뢰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일측촉발의 전쟁 돌입 상태는 아니다
우리 집 지뢰는 전쟁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지뢰 있는 집이 평안할 리는 없다
그래도 평화는 언제나 잘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