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대로 거두기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뿌린대로 거두기



미운털 박힌 줄 알면서도

오늘 미운 짓 또 했네


이제는 어쩌나 저 않은 미운털

하나 둘 뽑기는커녕 늘어만 가네


허어나지 못할 깊은 수렁

아득하기만한 세월


보는 시선 하나도 곱지 않은데

이제는 그나마 설 자리도 없네


스스로 판 무덤 깊기만 하여라

벗어날 길 없는 가여운 인생


세월이 약이라고 말하지 마라

나는 다만 뿌린대로 거둔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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