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으면서 다른 길

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by 도니 소소당

같으면서 다른 길 ㅡ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강연을 했다

둘 다 잘 생긴 훈남들이었다


한 사람은 재래시장에서 커피를 팔고 있었고

또 한 사람은 스포츠댄스의 우리나라 최고 무용수였다


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이었고

또 한 사람은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었다


한 사람은 몇 년 동안 단 하루도 쉰 적이 없었고

또 한 사람은 세계를 주유하며 큰 명성을 쌓고 있는 중이었다


한 사람은 출발부터 힘들어 보였고

또 한 사람은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두 사람이 가는 길은 차원부터 엄청 달랐으나

두 사람 다 자기 삶을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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