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마지막 인사
툭
빈껍데기가 떨어진다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이
둔탁하게 떨어져내린다
알맹이 다 세상으로 내보내고
빈몸으로 매달려 있다가
어느날 이 세상 하직하듯이
그렇게 무참히 툭 툭 떨어져내린다
세상은 한 번 왔다 가는 것이라고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허전하고 가벼운 빈 밤송이가
마지막 갈 땐 제법 한소리 묵직하게 낸다
이승의 마지만 한 소리 큰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