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무심히
호수에 돌을 던지지
그 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눈곱만치도 생각지 않지
한 사람의 한 순간의 기분에 의해
평화는 일순간에 깨지고
운명은 너무도 쉽게 뒤바뀌지
네 손에 의해 던져진 그 돌은 이제
영원히 영원히
물속에서 시름할 테지
따뜻한 햇살이 그립고
살랑대는 바람결이 그립고
어디론가 흘러가는 구름이 그리워서
울고 또 울 테지
이내 이내
서러운 세월만 보낼 테지
그러거나 말거나 무심한 세상은
까마득히 너를 잊을 테지
기억조차 못할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