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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하늘

도니 시 곳간

by 도니 소소당


무너진 하늘 ㅡ


하늘도 무너진다


한 순간 불의의 사고로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는 아들


지금껏 길러준 고마운 엄마의 목소리는

전혀 못 알아들으면서


사권지 일 년도 안 되는 여자 친구의 목노리엔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들이라니


그 어처구니없음이여

그 배신감이여


무너진 하늘이여



* 10집 '생각 부자' / 2020 / 담장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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