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지웅 Aug 25. 2024

천만 송이 연꽃의 향연 부여 궁남지

2ㆍ5m와 캠핑카~~~ 그리고 스타렉스


준비물ㅡ행복한 마음

차박지ㅡ부여군 서문 주차장

안내ㅡ부여군 궁남지

주차비ㅡ무료

주차대수ㅡ많음

화장실ㅡ깨끗

용수ㅡ인근 음용수 시설 있음

차박지 특색

   인근 궁남지 연꽃단지

   천만 송이 연꽃, 지금쯤

   시내 중심가 편의점 식당

   부소산등 관광이 쉬움

우리가 머문 날ㅡ7/3~6 3박 4일     


오랜 장마 곁에 서 있는 우리는 여행을 간다는 마음에 설렙니다. 

자주 가는 나들이길이지만 매번 마음이 콩닥콩닥하지만......

이번은 더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충남 부여군^,,,,,,,

여름꽃의 절정, 여름꽃의 女王 연꽃을

#천만 송이 연꽃이 피어 있다는 부여 궁남지 축제장입니다.

서문 주차장,,,,,     


축제 전야제 이틀 전 주차장,

차박지는 아직 물밀듯 차가 들어오지 않고 한산합니다

좋은 곳 자릴잡고 우리는 3박 있어야지 하며 머무르기 시작합니다.

저쪽 주차선에 역시 자릴잡은 어떤 분이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서성입니다.

세차가 잘 되어서 빛이 나는 듯한 큰 캠핑카와 함께하는 늠름한 모습이십니다     

서로 척하면 삼척인듯한 모양, 얼굴엔 

“아! 차박하는 사람이구나!‘     

우린 오랜 친구처럼 한참 이야길 나눕니다     

큰 캠핑카와 스타렉스의 이야기

같지만 다른 것 같습니다     

그분은 참 멋지고 용감하신 분입니다.

예전에 내가 그래야지 하며 꿈꾸었던 여행하는 방법을 그분이 하고 있습니다     

현역 때 열심히 일한 퇴직자입니다.

은퇴하자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여행 다니기 국토 중앙의,,,,대전,,,에 집을 구합니다.

큰 캠핑카를 넣기 위해 단독주택을 구하여 전국 차박여행을 다닙니다.

겨울에는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 저 밑 여수 어디쯤,,,,,,국동항인가에서 장박을 한다.‘ 

하시는 노년(?)을 재미있게 보내고 계시고 있는 분입니다.     

’그럼 소는 누가 키웁니까?‘

 하며 궁금해 슬쩍 여쭈니~~~~~~

국민연금 받아서 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참 좋습니다. 매달 25일 되면 ^따닥^하고 나옵니다. 한 달 동안 전액을 씁니다. 우리 부부는 24일쯤에는 돈이 없으니 친구들한테는 전화하지 말고 25일에 전화해라 “

한다 하십니다     

우리 부부와 비슷합니다 선생님,,,,,,,     

장마 중 오랜만에 차박을 하는데, 비가 예쁘게 오다가 갑자기 사납게 바람도 휘돕니다. 

오늘 저녁은 시원합니다. 일찍 자고 늦게 눈을 뜹니다.

저쪽 간이 수돗가에서 간단한 세면을 마치고 어제 그 멋진 선생께 아침 인사를 나누려고 가니~~~~~~~~     

그곳이 시끄럽습니다. 한쪽의 높은 음성, 차분이 대응하는 검은 제복을 입은 부여군청 주차장 지킴이 두 분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활하고 있습니다     

”이 보슈~~~ 나는 오래 주차하지 않고 연꽃만 보고 오늘 나갈 끼요,,,,,,“     

”안됩니다,,,,,,우리는 캠핑카는 무조건 장기주차 차량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지금 차를 빼 주십시오,,,,,,,,,“

(샹냥하지만 완곡합니다)     

“오늘 나갈 거다 하지 않았소,,,,이 사람이~~~~~~~~~~~~~~~”     

잠깐의 실랑이가 공무원의 최후통첩으로 어쩔 수 없이 끝나 버렸고 그 캠핑카와 옆에 있던 또 다른 캠핑카가 에이, c~~~

하며 휭 하며 나가 버립니다     

“^지금 나가셔야 합니다 바로 우리 군청 직원은 주차장입구에 2ㆍ5m 통과 높이 차단봉을 설치합니다. 그 이후로는 선생님의 캠핑카는 오도 가도 못합니다,,,,,,,,,,,,,,,,,,,^”

군청직원의 친절한(?) 안내 멘트였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이제 나는 나에게 시선을 주나 하며, 아침에 들어온 몇 대의 차박차들을 쳐다보며 그 직원을 주시하지만 그는 이제 자기 자리에 돌아갑니다.     

곧 나는 생각에 잠깁니다.      

‘큰(?) 캠핑카는 이제 웬만한 데서는 장박(長泊) 차로 간주하고 나가시요 못 나갑니다~~~~ 실랑이를 하기 싫어서 #2ㆍ5m 차단봉을 곳곳에 설치하는구나!’라 결론을 내립니다.

일상생활 속의 차박차들은 보호를 하지만 각 무료 공영주차장에 떡하니 자릴 잡고서 있는 장기주차 캠핑카들을 단속하는가 보다 하며 나름대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곳 부여군 궁남지 서문 주차장에서 우리 부부는 축제와 부여군 관광을 위해 더 머뭅니다.

주윌 둘려보면 suv차를 이용한 차박, 우리처럼 스타렉스  차박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노부부들의 각양각색의 차박의 다정한 하루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가끔 백제의 고도 ^부여^에 여행하는 꿈을 꾸는 때가 간혹 있어선지 나는 부여에 가기를 좋아하고 어딜 여행가지 할 때 부여가 떠 오르곤 하지만 높은 山과 마땅한 트레킹길이 없어 망설이다 우리는 이맘때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축제 때에는 가곤 합니다.     

궁남지에 떠 있는 연꽃의 부드러움이 좋고 막 피어나려고 준비하는 배롱나무를 바라봄도 좋고 아무렴없이 호수에 떠 있는 연잎도 좋습니다.     



다음 날 우리는 부소산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부소산 숲길에 맨발 걷기도 하고, 시원한 정자에 올라 부여군을 내려다보고,,,,,,,     

마음은 백제를 애틋하게 생각하며 그리워하나 봅니다

#낙화암그늘에서 울어도 보았습니다. 황포돛배도 타고 우리 아들 딸과 같이 왔을 때 먹었던 장원국수집도 들렀습니다.     


마음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떠난 차박여행

ㅇ늘도 무사히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