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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정(酌定)하고 가방 고르기

작정하고 가방 고르기 - 안목

by cani

첫 번째 "작정하고 가방디자인" 시리즈를 마치고 두 번째 이야기 "작정하고 가방 고르기"라는 이야기로 다시 한번 가방이야기를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가방 디자이너를 꿈꾸시는 분들만이 아닌 가방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패션을 좋아하는 분들과도 소통해 보고자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년간 외국에 살면서 느낀 다른 나라와 한국의 패션의 다른 점에 대해 생각해 보면 패션으로 유명한 일본과 유럽에는 수많은 작은 브랜드들이 자기만의 색을 표현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는 아직 그 존재가 미미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과거에 비해 한국에도 본인의 철학을 담은 개인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디자이너만 작은 브랜드에 대해 공부하고 그 철학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아직도 대부분의 분들은 브랜드의 가치나 철학보다는 브랜드의 로고나 가격에 의해 소비를 결정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작은 브랜드들이 살아남는 이유 중 하나가 좋은 상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좋은 물건을 알아봐 주시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본에 일하면서 느낀 점은 손님들께서 단순히 소비를 하기 위해 물건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닌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고 느끼기 위해 매장에 방문해 주신다는 감정을 받았습니다. 백화점에서 파는 다른 고급브랜드의 제품이 아님에도, 시간을 투자하여 작은 브랜드의 물건을 사러 먼 곳까지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접 눈으로 물건을 보고 느끼면서 그 물건 만든 디자이너와 대화도 하며 브랜드를 이해하는 과정들을 중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먼저 제품에 대한 디자이너의 생각과 좋은 가방을 고를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미술관에 가서 혼자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큐레이터가 작품에 대해 설명해 줌으로써 작품에 대한 더 깊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듯이 저도 작은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저의 작은 지식과 경험이 큐레이터와 같은 작은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떤 가방이 좋은 가방인지 어떤 부분을 보고 이 가방이 좋은지 나쁜지 생각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좋은 가방을 고를 수 있는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인스타그램에서도 편하게 내용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여행 및 가방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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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이야기




사진출처 :

https://www.gq.com/story/fashion-week-feb-21-biggest-fits?epik=dj0yJnU9SnR6aFNOZEpVZzI3UEdOR1N5T2pHUEhHUXNNWUlpMGImcD0wJm49Vzl qTzliU3hGbW0xaXdycUQ4b1lXQSZ0PUFBQUFBR1Q3Nl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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