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세계를 여행한 디자이너가 만드는 여행자를 위한 가방 브랜드
안녕하세요.
저는 3년간 세계여행을 한 후 도쿄에서 가방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제가 만난 많은 여행객들은 등산가방을 주로 사용했어요. 여전히 지금도 여행자들은 등산브랜드의 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등산가방은 등산을 위해 만들어졌기에 등산에 필요한 기능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방 옆에 등산스틱을 거는 끈, 등반이나 절벽을 오를 때 필요한 장비들을 추가로 달 수 있도록 달려있는 로프, 등산 중에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추가된 포켓 등 이러한 기능들은 여행자에게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많은 여행객들이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와 여행 외에는 쓸모가 없어진 가방을 중고사이트에 파는 걸 보게 되었어요. 여행을 하면서 우여곡절을 함께 보냈는데 단 한 번의 이벤트로 사용되는 가방을 보고 가방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예초부터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담은 가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행자를 생각하여 디자인된 가방, 아웃도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원단, 여행이 끝난 후 일상생활에서도 가볍게 쓸 수 있는 가방이라면 오랫동안 여행자에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올해 4월에 한국에 들어와 7년 간의 일본생활을 마치고 여행자를 위한 가방브랜드를 한국에서 시작해 보고자 귀국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5개월 만에 저의 가방브랜드 이름을 정했어요. 이름을 정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가서 많은 소설책과 사전들을 찾아가며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정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름 고르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왜 남들이 창업하면서 이름하나 가지고 저렇게 고민을 하나 싶었는데 저는 거의 반년을 고민하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께서 옛날부터 저희들 이름 정하는데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셨나 봐요:)
하하하~
브랜드소개를 하기에 앞서 너무 떨리다 보니 서론이 길어졌네요.
고민 끝에 정한
저의 가방브랜드의 이름은 " Unbound "입니다.
"Unbound(언바운드)"는 사전적 의미로 "해방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단어예요.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여행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이 고민해 봤어요. 여행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떠나려고 할까?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있는데 왜 떠나는 게 좋았을까? 어른이 되면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 속에서 해방되어 어렸을 적 느꼈던 즐거운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딘가로 떠나기 전에 설렘, 일상 속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의 두근거림. 이러한 여행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이름이라고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가방을 만드는 것이 아닌 세계여행을 통한 경험으로 여행자를 고려한 실용적인 디자인과, 국내 및 해외에 좋은 재료만을 선택하여 오랫동안 사용 될 물건을 만들어 나아가려 합니다. 그래서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진 기성제품이 아닌, 좋은 물건을 만들고자 직접 손으로 하나씩 제작합니다.
1인 창업가로서 처음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마케팅이나 경영 관련하여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일본에서 가방을 배웠던 장인정신의 마음 하나만은
변하지 않는 가방브랜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행 및 가방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사진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