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비교하지 않기.
저는 학창 시절에도, 지금도 글을 잘 쓰지 못합니다.
학창 시절부터 글을 써서 제 생각을 누군가에게 말한다는 것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글을 쓴다는 행위가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저를 알아채버릴까 봐 무서움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을 기피하게 되었고, 그 결과 글쓰기가 저의 부족한 점이 되었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올해 2월부터 브런치를 운이 좋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브런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3년간 세계여행을 한 경험과 7년여간의 일본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 어때?라는 작은 조언으로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스토리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소셜미디어가 넘쳐가는 시대에 왜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블로그를 선택하였을까요? 솔직히 영상으로 제가 등장하는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는 더 겁이 나서 그나마 블로그를 선택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전에도 많은 분들에게 유튜브 또는 블로그 하면 어때? 와 같은 조언은 많이 들었는데 브런치의 자격 조건을 듣고 매력적으로 느꼈던 거 같습니다.
"작가로 선택이 된 사람만이 글을 쓰는 공간"
이 문장이 뭔가 저에게 특별함을 가져다 주웠습니다.
처음에 이 말을 듣고 지인에게
에이?
설마?
인터넷 블로그 중에 그런 사이트가 어디 있어?
요즘같이 한 명이라도 더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세상에!
이런 의심을 가지고 브런치 작가에 첫 번째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탈락!
처음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이런 걸 누가 떨어지나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저였다니...
글을 못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계속 작가신청에 떨어지다 보니, 합격하고 싶다는 오기가 생기게 되어 4번 만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 후에는 일주일에 최소 1편씩은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글 쓰는 것에 자신도 없고, 글에 문맥도 안 맞다 보니 글 하나 올리는데 최소 3일에서 일주일 이상이 걸리네요.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몇 번이고 읽어보고, 가방이나 등산 자료 같은 경우는 전문가가 아닌 분들도 처음 제 글을 읽고 이해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쉽게 쓸려고 노력하다 보니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글을 올려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10명 미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브런치를 돈이나 인플로엔서처럼 하나의 도구로 시작한 것은 아니기에 "성공"이란 목표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다른 분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계실까 읽다 보면 글도 몇 개 안 쓰셨는데 구독자 수가 정말 많으시거나, 글 몇 개로 메인에 등극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더라고요. 그럴 때면 재능은 역시 무시할 수 없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그분들도 그렇게 글을 잘 쓰는 재능을 얻기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겠지만, 저도 모르게 비교를 하게 되더라고요. 비교를 하게 되니 더 자신감이 없어지고, 그러다 보니 수 없이 수정을 해도 제 글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어 지쳐버렸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글을 쓰는 행위와 두려움을 없애는 목적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저의 속도로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간다면 언젠가 저도 메인에 올라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외국생활을 하면서 남과 경쟁을 하고 주변사람들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잡생각이 많아져 목표에서 벗어나는 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렇기에 혹시 저와 같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고 계신다면, 잠시 주변과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묵묵히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아부어보는 건 어떻까요?
제 경험상 고독함은 우리에게 외로움과 슬픔을 주지만, 그 감정이 없어진 후에는 많은 성장을 가져가 주었던 거 같아요. 우리 모두 남과 비교하며 좌절하지 말고, 각자의 속도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어떻까요.
힘내봐요~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