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로고 뒤에 감춰진 가치

by cani

여러분은 무언가를 소비할 때 브랜드의 로고에 의해 제품을 구매하시나요?

그렇다면 브랜드의 어떤 매력의 힘에 의해 구매를 결정하셨나요?


브랜드의 로고?

브랜드의 철학?

브랜드의 품질?



한국에 돌아와 오랜만에 친구와 대화를 하던 중 제 바지를 보곤 “어느 브랜드"거야?라고 친구가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브랜드의 로고가 눈에 띄는 정면이 아닌 허벅지 뒤쪽에 있었기에 잘 보이지 않는 바지였습니다. 친구는 그걸 보곤 보이지도 않는 곳에 브랜드 로고가 있으면 왜 있냐면서 이런 바지를 왜 샀냐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저는 브랜드의 로고보다 제품이 우선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좋고 기능적으로 좋아서 샀을 뿐인데 로고가 뒤에 있다는 이유로 이런 장점들이 한순간에 아무 의미 없는 것들이 되는 것 같은 기분에 썩 좋지 않게 대화를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브랜드(brand)"

: 한 상품이나 회사를 대표하는 이름


브랜드에서 로고가 주는 힘은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로고"하나로 제품의 품질을 소비자가 믿고 소비까지 이어주는 도구이니까요.

그렇다고 로고만 보고 소비하는 방식이 현명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 제품 이외에 다른 좋은 것들은 없었을까요?


이런 작은 생각들이 모여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소개하기 위해 SNS에 쉴 새 없이 말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과도한 광고 안에서 똑똑한 소비를 하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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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A사, B사가 티셔츠를 판다고 할 때, A사는 대중에게 유명한 장점을 살려 저렴한 소재로 브랜드 로고가 독보이는 티셔츠를 만들고, B사는 A사보다 명성은 낮지만 좋은 소재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티셔츠를 만들었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은 어떤 걸 선택하시나요?


"A사"가 좋은 제품일까요?

"B사"는 나쁜 제품일까요?


소비자의 스타일에 따라 그 답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보다 어느 제품이 나에게 맞는지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제품이라고 소개해서 제품을 사거나 친구들이 사니까 나도 하나쯤은 있어야 되나? 와 같은 심리에 제품을 사는 것보다 하나를 사더라도 왜 내가 이걸 사야 되는지 생각해 보고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습관들이 현명한 소비가 가능하게 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외국생활을 시작했던 10년 전에 비해 한국에서도 맛있는 곳을 찾아서 기다리는 문화가 많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게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유명한 셰프가 운영을 하거나 티브이나 SNS에 소개가 되어 맛보다는 겉모습에 취중해 소개 된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살았을 때 신기했던 점 하나가 음식점마다 본인들의 음식에 사용하는 재료를 소개하고 그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저렴한 식재료나 비싼 식재료를 사용하나 맛만 있으면 다? 아냐? 와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맛있는 이유가 다른 게 아니라 작은 부분까지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것에 신경을 썼기에 이 맛이 나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이야 말로 순 기능에 집중하는 브랜드라는 걸 느꼈습니다.

ramen.jpg 도쿄에서 거주할 때 집 근처에 있던 라면집. 테이블마다 물, 면, 수프 등 재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음식에 대한 열정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던 부분.


그래서 저는 외향에만 치중하여 겉포장만 화려하거나, 유행에 따라가는 가는 브랜드가 아닌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만족시켜 드릴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생각하는 가방브랜드를 한국에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일본에는 "슈타쿠(手沢)"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건을 오랫동안 사용해서 손으로 윤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그만큼 제대로 만든 가방만이 세월이 담긴 진정함 멋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본에서 배웠던 가방을 만드는 법이나 디자인을 하는 데 있어서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좋은 가방브랜드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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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세계적인 기업들의 시작이 된 장소 / 오른쪽 : 저의 작은 사무실


모든 위대한 브랜드들도 처음에는 시작이 미비했던 것처럼, 저의 브랜드도 시작은 아주 작지만 묵묵히 지금 제가 가진 철학이 담긴 브랜드의 길을 걸어간다면 “나비효과"처럼 언젠가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여행자를 위한 좋은 가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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