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아트

보자기 아트

by 양윤화

나의 첫 번째 보자기 포장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환경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넘쳐나는 일회용품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서 보자기 포장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단순히 아름다운 포장뿐 아니라 비닐이나 종이 포장처럼 일회용 포장이 아닌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보자기 포장은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보자기 포장을 배워 보기로 했다.

포장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보자기 귀를 하나하나 당기면 왠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쓰레기가 넘치는 요즘, 종이로 포장하는 것을 배우기 이전에 보자기로 포장하는 것을 배우면 앞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보자기는 물건을 싸거나 덮거나 운반하는 등의 용도로 우리 생활의 깊숙이 사용되었다. 예전의 어머니들은 정성껏 차려놓은 밥상 위를 덮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이불이나 옷가지를 싸서 보관하는 용도로, 도시락을 정성 들여 싸는 용도로, 소중한 물건을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혹은 혼례와 같은 주요한 행사에서 각종 예물을 정성스레 담아 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자기는 복을 염원하기 위한 용도로도 제작되었다. 보자기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용과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랍게 만든다. 우리 선조들의 생활에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생활의 지혜와 아름다움, 소박한 바람까지 담겨 있다. 보자기가 가진 의미는 너무도 깊고 다양하다. 현대의 포장기술에 밀려 보자기를 멀리하게 된 게 아쉬울 따름이다.


보자기 포장에 기본인 크기와 도구 그리고 원단을 알아야 한다.

보자기 사이즈는 물건의 가로 + 세로 + 높이 + 10 ~ 15cm로 계산한다.

도구로는 고무줄, 플라스틱 폴더/마지팬 스틱, 나무 꼬지가 필요하다.

보자기 원단으로는 전통 직물과 면직물과 마직물을 사용한다.


보자기 매듭을 예쁘게 묶기 위해서는 고무줄은 보자기 원단의 두께에 따라 상황에 맞게 묶어야 한다. 보자기 원단이 얇을 때는 고무줄 한 개를 한 번 감아 두 겹으로 만든 후 사용한다. 보자기 원단이 두꺼울 때는 고무줄 두 개를 겹쳐 이용하면 조금 더 튼튼하게 보자기를 묶을 수 있다.


보자기 포장은 원단에 따라 포장들이 달리해야 한다.

첫 번째, 전통 원단으로는 수국 매듭 포장, 카네이션 매듭 포장, 새싹 매듭 포장, 리본 매듭 포장, 나비매듭 포장, 일자 매듭 포장, 칼라 매듭 포장, 만두 매듭 포장, 사방 매듭 포장, 저고리 매듭 포장, 세 잎 매듭 포장, 장미 매듭 포장, 정 매듭 포장, 겹 수국 포장, 회오리 매듭 포장이 있다.

두 번째, 면&리넨 원단으로는 도시락 매듭 포장, 한쪽 리본 매듭 포장, 주머니 매듭 포장, 도시락 손잡이 매듭 포장, 나비매듭 포장, 역교차 리본 매듭 포장, 쪽 매듭 포장, 사선 나비매듭 포장, 이중 리본 매듭 포장, 부채 매듭 포장, 동심결 매듭 포장, 따개 매듭 포장, 입체 땋기 매듭 포장, 덮게 매듭 포장, 고리 매듭 포장이 있다.


오늘 배운 보자기 포장에는 수국 매듭 포장, 일자 매듭 포장, 이중 리본 매듭 포장, 병-수국 매듭 포장을 배웠다.

첫 번째, 수국 매듭 포장이다. 수국을 닮은 보자기 매듭이다. 매듭 모양이 수국처럼 풍성하고 만들기가 쉬워 선물 포장으로 활용하기 좋다. 보자기 원단은 리넨으로 포장했다.

두 번째, 일자 매듭 포장이다. 일명, 궁중 매듭 포장이라고도 한다. 어느 상자에나 어울리지만 납작하고 긴 상자에 더욱 잘 어울리는 보자기 매듭이다. 딱 떨어지는 느낌으로 단아하고 깔끔해서 어른께 선물할 때 유용한 포장이다. 모양이 단아한 매듭이어서 노리개를 함께해 주면 더 돋보이는 매듭 포장이다. 보자기 원단은 공단으로 포장했다.

세 번째. 이중 리본 매듭 포장이다. 포장한 윗면에 여백이 많은 것보다는 채우고 싶을 때 리본을 두 개로 한다. 보자기 원단은 리넨으로 포장했다.

네 번째, 병-고리 매듭 포장이다. 위쪽에 손잡이가 있어 휴대하기도 편하다. 소소하게 참기름 한 병을 나눠줄 때 보자기 포장 하나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보자기 원단은 광목으로 포장했다.


한국적 색채, 질감, 색의 배합과 깊은 철학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보자기 포장

새로운 것이 아니라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삶의 여유를 담고 싶다.

또한, 작은 배려와 실천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소중하게 지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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