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뭘 좋아하는 걸 보면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사람,
어린 시절 장난감을 모으는 사람,
잔디밭 위에서 뛰노는 사람들을 몇 시간씩 바라보는 사람,
유난히 어떤 장르의 영화만 보는 사람도 있고요.
가만 보면
그런 거 좋아한다고 말하기
조금 조심스러운 것들이 있잖아요.
쓸데없다고 생각할까 봐,
누군가 가볍게 웃어넘기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한 번쯤은 숨기게 되는 것들이요.
근데 말이죠,
그런 게 결국은 우리를 하루하루 살아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딱히 쓸모는 없지만,
그걸 하고 있으면 마음이 좀 괜찮아지는 거.
누가 뭐래도, 나한텐 의미가 있는 거요.
그게 책이든, 노래든, 사람 이름 붙인 파일이든,
또는 그저 조용히 좋아하는 마음 하나든.
삶이라는 건 결국
그런 걸 좋아하는 감정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뭐,
꼭 설명할 수 없어도 괜찮은 것들이
우리를 붙잡아줄 때가 있어요.
그렇게,
누군가의 기준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일들에
당신의 애정을 조용히 꺼내 놓아도 괜찮아요.
그것이 당신을 살게 해주는 마음이라면,
그 어떤 이유도 필요하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