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나를 꽉 채운 시간

오늘도 나는 너를 안는다.

by 사공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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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지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글이 더 쓰고 싶어진다.


시간은 장난이라도 치듯

주말만 되면 더 빨리 흐른다.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다.


그래서 이 모든 시간을

내 기억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싶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너무나 기억하고 싶은 것들부터

흐릿하게 만들어버린다.


오늘은 아이가

내 품 안에서 고요히 잠들던 그 순간이

유난히 나를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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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처음으로 젖을 물리던 순간,

그리고 내 품 안에서 잠들던 수많은 밤들..


아이는 날마다 자랐고,

그만큼 무게도 늘어

안고 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안아줄 수 있을까 싶어

말없이 꿋꿋이 안고 재우던 날들.


지나고 보니

그때의 힘듦은 다 사라지고,


기억 속에는

내 품에 안겨 있던 아이의 온기와

포근했던 그 따스함만이 남아 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분명 똑같이 할 것이다.


아프다, 힘들다 말하지 않고

지금처럼 온 힘을 다해

이 아이를 꼭 안아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

지금 이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무사히, 잘 독립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 아이가 이렇게

내 품 안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고작 5-6년 남짓-


생각보다 너무 짧다

야속하다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먼 훗날

사춘기를 겪는 아이와 갈등이 생기거나

마음이 상하는 날이 오더라도,


그때 이 글을 다시 읽으면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10대, 20대에도

그때만의 고유한 고민과 아픔,

그리고 그리움이 있었던 것처럼


그때에도 그 시간만의 온도와 감정으로 잘 보내길-


미래의 어느 날,

과거가 된 오늘을 떠올리며

이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게 되길.


나에게도 이런 날이 있었노라고.

내 마음이 이렇게도 가득 찼던

행복한 시간이 분명 있었노라고.


오늘,

이 아이가 내 품 안에서

고요히 잠들던 느낌.


한 번에 감겨 안기는 작은 몸,

내 가슴에 얼굴을 폭 기대던 순간,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연결되어 있던 그 따뜻함을


나는 이 모든 걸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오늘도 이 아이를

참 많이 사랑했고,


내일

오늘보다 더 많이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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