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길.
그곳을 피해 돌아가는 길이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장소다.
그 길을 피해 두 배의 시간과 두 배의 거리, 두 배의 체력이 소모된다.
그래도 돌아가고 싶다.
그 시간, 그 장소, 그 기억을 지울 때까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장소다
시간이 흐른다면, 익숙해질 테고,
자연스럽게 기억도 희미해질 테지.
희망회로를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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