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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돌리기

by 여유

가출 사건 이후 할머니는 둘째 네로 거처를 옮겼다.


할머니의 여파인지 셋째 부부는 이혼을 했다.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고작 8개월 만에 이혼을 했는지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대신 둘째 부부가 할머니라는 폭탄을 받게 됐다. 둘째 네로 거처를 옮겼다는 사실과 셋째의 이혼은 둘째 작은 아빠. 진상을 통해 알게 됐다.


큰소리치며 할머니를 모셔간 둘째, 셋째 형제는 다시 우리 집에 할머니를 놓고 가기에는 뻘쭘했을 것이다.


셋째의 이혼은 할머니를 떠넘길 여우 같은 계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부부는 청주에서 대리점을 운영했다. 자영업자이다. 큰 길가. 가게 점포에 방 두 칸이 딸린 곳이었다.


한 칸은 부부방. 다른 한 칸은 형제방.

할머니가 옴으로써 형제의 방은 할머니와 같이 썼는지. 할머니 혼자 썼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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