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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은 아침이었다.

by 여유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이었다.

엄마는 밥상을 차리고, 할머니 방에 가져다 드렸다.


아침잠이 없었던 할머니는 원래 늘 보물창고를 지키며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날만은 누워 있었다.


식사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 엄마는 방문을 닫았다.


일을 나가려는 찰나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주 애미야


? 뭐지?

원래 엄마를 지칭하던 말은 애미야였다.

예시로 애미야. 국이 짜다.


다양한 예시로는 이 물건, 저 물건 등이 있다.




공주라는 호칭이 들어갔다는 것.

심지어 다정하기까지 하다.

소름 끼치는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예전에 나를 공주야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그때 할머니가 미쳤나?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 급이다.


엄마는 그날의 공주 애미야 를 잊지 못한다.


할머니의 부름에 엄마는 다시 할머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할머니는 누워 있었다.


할머니에게 바람이 불어 왔다.

바람. 바람. 바람.


풍이 왔다.




중풍 : 반신 불수. 또는 팔다리가 마비(痲痺)되는 병(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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