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봉사활동 [원예수업]

by gir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계셨다.

나는 운전기사이지만 센터 행사 중 하나인 원예 수업을 봉사활동으로 맡기로 했다.
예전에 꽃집을 운영했고, 원예 아카데미 수업도 했었다.

괜히 마음이 들떴다.


아침 송영을 하며 어르신들께,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24일에 원예 수업을 할 거라고 미리 귀띔했다.
어르신들은 꽃을 참 좋아하신다.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원예 수업에 들어가는 모든 자재비를 후원해 주시기로 했고,
나는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다.

사실 운전기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도 하고 있는 나는 늘 시간에 쫓긴다.
그런데 이번 봉사활동 이야기를 듣고 아들 녀석이 수업에 필요한 PPT 자료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손가락 운동, 꽃과 대화하기, 사랑해 주기, 기준 잡기, 채워주기.....
기본 수업 순서만 알려줬을 뿐인데, 아들은 사진과 그림을 넣어 보기 좋게 PPT자료를 만들었다.

과제 제출 기간에 시험 준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쁨으로 준비하는 봉사활동은 내 일상에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오전 송영을 마치고 오래전 거래하던 꽃자재 매장에 들러 꽃바구니를 구입했다.
수업 전날에는 빨간 소국과 초록 잎을 사서 센터에 들러 물동이에 담가 두었다.




드디어 수업 당일.

추운 날씨였지만 오전 송영도 나가야 했고, 체크무늬 원피스에 면 레이스 속치마를 입고 예쁘게 화장도 했다.

몇몇 인지가 있는 어르신들이 나를 보며 웃으신다.


“오늘이구먼….”
“네, 맞아요….”


오전 송영이 끝나자마자 센터로 올라와 꽃 손질을 시작했다.
어제 담가 두었던 오아시스를 자르고 바구니에 넣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도 함께 도와주셨다.


“어머나, 꽃이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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