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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r Jun 21. 2024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

소수민족 선교 이야기...

베트남에 살 때 잠 못 자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 우리 교회 가자!!" 하시며 교회 문을 열어 주신 우리 목사님....

부군 목사님과 함께 소수민족 "어! 성경" 강의를 하시며 산골마을에 교회 건축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선교를 하시는 할머니 목사님....


나는 목사님을 뵈며 예수님을 만난다. 예수님 닮은 우리 목사님....

설교하실 때 설교 말씀은 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간절함이 있다.

"목사님!! 전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 눈물이 나요" 목사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래~ 나는 설교 준비 할 때 오늘이 내 마지막 설교다 마지막으로 내가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며 설교 준비해"


어느 날 목사님께서 산골마을 성경강의 끝나는 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는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내용이라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목사님께서 굽이굽이 산골마을에 (소수민족) 성경강의를 준비하신다.

비용이 많이 드는 성경강의.... 강의는 물론 무료이고 강의 듣는 분들에게 식사까지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목사님 말씀으로는 자주 하고 싶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밖에 못하신다고 많이 서운해하셨다.

목사님 딸 사랑이(가명)가 통역을 한다. 사랑이는 베트남 산골마을 출신이고 목사님께서 수양딸로 삼으시고

한국어 공부를 하고 한국에서 대학 대학원까지 졸업을 했다.

늘 목사님 사역에 동참하는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쁜 청년이다. 성경공부 마지막날 목사님은 특별한 저녁을 이 산골마을 분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드셨다고 한다.

그런데 늘 빠듯한 선교비... 하나님께 기도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사랑이가 " 엄마 마지막날 이분들 모시고

드마리스 가면 어때요?? 제가 돈을 보탤게요"( 그때 베트남에 한국 드마리스 뷔페가 막 들어온 시점이었다.) 사랑이는 베트남에서 통력 하며 모은 돈을 내놓기로 마음을 먹은 모양인 거 같고 목사님은 " 주여!!! 이걸 어찌할까요...."" 주님 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리고 마지막날 강의가 끝나고 오늘은 특별히 시내 나가 식사를 하자고 제안하시고 그분들을 모시고 드마리스에 도착!! 밖으로 나있는 엘리베이터...." 우와!!!!" 산골 분들이 처음 보는 고층 빌딩에 밖이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니 고함과 탄성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딸 사랑이와 목사님은 같이 탄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계속 목례를  하셨다고 한다. 드마리스 도착!! 우선 이 사람들에게 설명이 필요했다. " 여러분 여기 있는 음식은 모두 계산이 된 것이니 드셔도 됩니다." "그리고는 들어선 순간.... 산골마을 분들은 음식을 담는 집게로 음식을 먹고 회를 올려놓는 하얀 무를 집어 들고 전쟁통 같은 상황…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사랑이와 목사님은 한 분 한 분 어떻게 하는지 직접 시범을 보이시고 알려주시고 접시에서 어떻게 담고 자리에 와서 어떻게 먹는지 알려 주셨는데..... 너무 많은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온 사람들을 보고 직원들이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고 한다. 목사님은 " 정중하게 사과하시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 먹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신다." 아마도 그날 목사님 께서 돈을 더 지불하신 걸로 알고 있다.

처음 보는 음식에도 거부감 없이 좋아하는 산골 마을 사람들..... 먹는 방법부터 하나하나 설명하느라 사실

목사님과 사랑이는 먹지도 못하셨다고 한다.

후식으로 먹기 아까운 예쁜 케이크( 베트남은 베이커리가 발달한 나라 여서 한국에 있는 드마리스 보다 케이크 종류가 많고 예쁘다) 계속 흘러나오는 쵸코.... 이쁜 빛깔 뽐내는 음료.... 아마도 그날 그들이 본 드마리스는 천국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흰 가운을 입은 요리사들이 구워주는 고기.... 지나갈 때마다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직원들은 천사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식사 후 산골 마을 사람들이 목사님 두 손을 꼭 잡으며 그렇게 이야기하셨다고 한다.

" 목사님!! 제가 하나님을 믿으니 이런 복을 받았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면서 힘든 날이 찾아오면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베트남 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마신 나의 복을 나는 몰랐다.

매일 나에게 주신 복을 보지 못하고 늘 하나님 앞에 복을 구했다......

나는 가끔 힘들 때 이 이야기를 생각한다. 오늘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복을.....



참고로, 베트남은 소수민족 그밖에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시내로 나오려면 당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 산골마을에서 강의를 듣는 곳으로 이동을 하고 강의할 수 있는 로컬 교회섭외 등이 필요하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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