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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 한강에서...

by gir

저녁이 되고 더워진 날씨에 아이들이 밖에 나가자 한다.

꼭 날이 더워져 그러기보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고 싶은 거 같다.

도시락까지 챙겨 오랜만에 한강에 나가기로 했다.

신이 난 아이들.....


오랜만에 한강에 나가니 좋다.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하늘.... 구름은 해가 지는 쪽 해가 비추는 쪽마다 다른 색…

어떤 물감을 쏟아 보면 저렇게 아름다운 색이 나올까....


아이들과 자리를 펴고 앉아 저녁 대신 싸간 도시락을 아이들과 먹었다.

별거 아니지만 밖에서 먹으니 맛이 좋다. 도시락은 샐러드, 볶음밥뿐이지만 풍족하다.

성경에 가난 속에 풍요를 맛본다는 게 이런 걸까?


아이들과 잠시 나간 한강에서 나는 하나님을 만났다.

푸른 잔디.... 황홀한 하늘.... 시원한 바람..... 비릿한 물냄새는 생명을 품고 있다 말하고 있었다.

평온했다.


그렇게 나와 아이들의 시간은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깊어지는 밤.... 기도한다.


내 아버지 매일 주시는 은혜로

나의 삶 차고 넘쳐

오늘 밤 내 아버지께 드릴기도는

감사뿐이니


누추한 내 삶도

그 어디나

하늘나라....


- 7월 더운 여름 아이들과 한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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