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여행 중이다.
우리는 아침에 바닷가에 도착해서 편의점부터 찾았다.
바닷가에 도착을 하면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할 줄 알았다.
감동적인 장면을 상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사진 몇 장 찍고 산책을 하는 둥 하고 지인 가족이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출발~
아이들이 신이 났다.
늘 엄마에게 맞춰 여행을 하던 아이들에게 이번 방학은 특별하다. 차가 무겁게 짐을 실어 넣었다.
아이들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하면서 차박텐트, 화로, 버너…. 오래전 한국에 들어와 답답한 마음에 돌아치던 여행과 다르다.
남편이 함께 하면 좋았겠지만 나와 아이들은 씩씩하다.
첫날 아침!!! 일어난 아들 녀석이....... 사춘기 까칠한 아들 녀석이........
“ 엄마!!! 아~우~가만히 있어도 행복해!!!”
아이 말을 듣는데...... 심장이 마구 뛴다.
넘쳐나는 미디어 속 정보들…. 늘 핸드폰을 들고 사는 아이들….
이번에 중학교 올라간 아들 핸드폰이 생기니 나 또한 아이와 실랑이를 한다.
여행을 하며 아들이 핸드폰을 안 본다. 저녁에 모닥불 앞에서 아이들과 대화?? 아니다 보드게임을 한다.
내가 상상했던 낭만적이고 정적인 여행은 아니다.
저녁에 아이들과 불멍을 하며 대화?? 그 또한 아니다 아이들은 핸드폰을 들고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긴다.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의 별을 보며 탄성이 나온다.
아이들과 나는 한참을 고개를 쳐들고 하늘의 별을 올려다본다.
하루하루 아이들과 작은 추억들을 쌓아 가며 저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의 내일을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한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다음 주는 패러글라이딩 계획을 잡았다. 아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추억을 선물할 생각에 내가 더 신이 났다.
주여... 하루하루 살아 내는 저에게 주의 귀한 자녀들을 맡겨주셨습니다.
하늘에서부터 오는 지혜를 구하는 깨어 기도 하는 어미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