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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문화와 역사를 담다

위스키, 스틸 영

by 별총총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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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세계로의 행복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을 펼쳐 보기 바란다.


단, 세상의 모든 사물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은 반드시 품고 떠나야 한다. 이게 없다면 이미 늙은이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적어도 위스키에 관한 한 다 같이 영원한 젊은이로 살아보자. 위스키의 세계로 들어가는 우리 모두는 still young!




〈위스키, 스틸 영 프롤로그 중에서〉






『위스키, 스틸 영』은 위스키를 매개로 세계 곳곳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하는 독특한 인문 여행기다. 저자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전통 증류소부터 일본과 미국의 현대적인 증류소까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위스키 한 잔에 담긴 역사, 지리, 기술,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박병진 작가는 30여 년간 국내외 기업에서 임원 및 CEO로 활동하며 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 《포브스》와 《동아일보》에 칼럼을 연재 중이며, 라이프스타일 출판사와 어린이 창의력 플랫폼의 대표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위스키, 스틸 영」을 발표했다.


책은 위스키를 단순히 술로 보지 않는다. 저자는 증류소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스키가 한 지역의 삶과 문화, 정체성을 담은 상징임을 강조한다. 위스키에 얽힌 역사와 인물들은 때로 낯설었지만, 익숙한 이름이 등장할 때는 흥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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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반부에서는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이 다뤄지므로, 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증류소의 역사나 생산 과정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다소 전문적이라 술을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부담이 될 듯하다. 이는 관련 지식이 풍부한 독자에게는 더 큰 흥미를 줄 수 있지만, 위스키 초심자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초반부의 여행 같은 생생함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라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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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에 대해 잘 모른다. 십 대 시절 친구들과 시도했지만 마시지 못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체질에 맞지 않아 자연스레 멀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위스키를 사랑하고 탐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한편 "왜 사람들이 이토록 술을 사랑하는 걸까?"라는 호기심과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었다. 작가의 시선을 통해 위스키는 그저 술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고, 오래전부터 삶과 전통을 함께 해온 존재라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술과 거리가 먼 사람도 위스키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작가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엿듣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위스키, 스틸 영』은 위스키를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인문학적 관점에서 술 문화를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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