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025년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를 마치며

- 맺는 글

by 줄기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저녁에 시작된 아르케컬처의 2025년 무지카클래시카 음악회 여정은 정확히 6개월의 시간이 지난 2025년 11월 7일 금요일 저녁에 끝이 났다. 2022년부터 접했던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 음악회, 참석할 때마다 다양한 형태의 감동을 느꼈기에 2025년에는 모든 음악회를 참석해야겠다 마음먹었고, 마침내 <음악의 조각들>부터 <클래식 살롱, 나의 벗에게>로 이르는 여덟 번의 음악회와 <플루마의 사계> 음악극까지 모두 참석한 관객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매 음악회를 참석한 후 느낀 감상이나 음악회의 모습을 기록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브런치스토리에 처음 매거진을 만들어 부족하나마 글을 올렸는데, 음악회에서 연주되었던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글을 올리기 위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 곡도 있었지만, 유독 뇌리에 남는 곡도 있었기에, 최종 정리하는 기분으로 <2025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 매거진의 마지막 글을 써보려고 한다.


아래 그림은 2025년 아르케컬처 무지카클래시카의 음악회를 알리는 포스터 9편. 음악회를 신청하기 위해 네이버예약 시스템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포스터를 보는 즐거움도 컸다. 아르케컬처 손다영 대표님이 직접 디자인 한 포스터는 음악회가 열리는 각각의 장소가 갖는 특징과 공연의 주제를 나타내고 있어, 음악회를 기다리며 어떤 음악이 연주될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2025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 음악회를 알리는 9편의 포스터들

음악회 당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포스터와 결이 닿아 있어 프로그램과 포스터는 한쌍의 잘 어울리는 커플. 또, 2025년 처음 제작한 굿즈, 무지카클래시카 카드를 매 음악회마다 하나씩 받아 티케이스에 모으는 잔재미도 제법 쏠쏠하였다.

총 8회 무지카클래시카 음악회의 프로그램들. 음악극 <플루마의 사계> 프로그램은 별도로 있지 않았음.
2025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 카드 컬렉션

음악회에 참석할 때 느꼈던 소회를 다시 반복하여 적는 대신, 각 공연의 형태를 일목요연한 표의 형태로 정리하고자 아래 표 1과 표 2를 작성해 보았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벤야민 고다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연주곡> 다섯 곡이 연주되었다는 것이다. 2025년 무지카클래시카의 시그니처 음악으로 정하고 연주할 것이라 하였는데, 과연 특정 음악회와 음악극을 제외한 다섯 음악회의 프로그램에 잘 녹여내어 음악회와 음악회를 연결시켜 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고, 덕분에 생소했던 벤야민 고다르라는 작곡가의 음악 세계에도 조금은 친밀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 무지카클래시카 공연 중 특별한 형태로 이루어졌던 것은 연극배우 '아침'과 함께 공연한 음악극 <플루마의 사계>로, 기후위기와 기억, 그리고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극이었다. 한편, 신기하게 기후위기 시대에 듣는 비발디의 <사계>가 어쩐지 우리에게 경고를 하는 음악으로 들리는 듯하기도 했다.

앵콜곡은 주로 가요나 팝송이었는데, 음악회의 감동을 간직한 채 편안한 감성으로 공연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더랬다.

2025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제외하고 총 72곡이 연주되었는데, 이 중 반복되어 연주된 것은 앵콜곡이었던 아이유의 <밤편지>가 두 번 연주되었을 뿐 55명의 음악가가 작곡한 모두 다른 곡으로 연주되었다. 6개월 동안 72곡이 넘는 곡을 연주한 아르케컬처, 2022년부터 보아온 아르케컬처가 매 해 내공을 쌓아 가며 발전하는 과정이 보인다. 그 노력과 연주 내용에 감동을 받아, 계속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또, 함께 성장하는 관객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표 1. 2025년 아르케컬처 무지카클래시카 음악회 별 연주목록 (주황색 음영 : 2025년 무지카클래시카의 시그니처 연주곡)
표 2. 다른 형태로 정리해 본 2025년 아르케컬처 무지카클래시카 음악회 별 연주목록 (주황색 음영 : 2025년 무지카클래시카의 시그니처 연주곡)
총 73곡을 음악가 별로 정리해 본 그래프

지난 6개월 모든 음악회의 추억이 스쳐 지나가면서, 호기심이 생겨 위의 표 1을 구글 제미나이에게 주고 각 공연장소 별로 음악회의 특징을 설명할 것을 요청해 보았다. 그 결과는 아래 표와 같은데,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는 해석인 듯싶다.

구글 제미나이가 분석한 공연장소 별 음악회 특징

2026년 아르케컬처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대하면서, 2025년 아르케컬처의 무지카클래시카 총 9회 음악회 모습을 발췌한 사진으로 글을 마친다.

1. 드바로크 - <음악의 조각들> 음악회
2. 파미에소 - <튠앤티> 음악회
3. 묵리459 - <오르페우스와 별들: 별자리> 음악회
4. 책방 우주소년 - <시네마, 시스템, 사람들> 음악회
5. 빈칸놀이터 - <음 자릿길 위에서 마주친 것들> 음악회
6. 카페 아이소 - <드리퍼 & 오스티나토> 음악회
7. 생각을 담는 집 - <플루마의 사계>
8. 반달서림 - <나의 책, 나의 음악> 음악회
9. 북살롱벗 - <클래식 살롱, 나의 벗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