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인
최근 들어 아는 교수님들께서 책을 많이 쓰신다. 아마도 그동안 어느 정도의 데이터와 연구가 축적되어 정리하신 내용들이 성과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박 교수님의 수업은 석박사과정생들도 모두가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계량경제, 경제수학, 고급통계과정을 담당하셔서 나 역시 그 때 수업을 생각하면 아직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워낙 컴퓨터 같이 정확하고 분석적이셔서 수업 때는 계량방법론, 계량분석 등 숫자로 풀어내는 연구만 관심분야라고 착각했었나 보다. 그러나 그 간의 교수님 연구분야를 보니 한국의 경제상황, 소위 재벌중심으로 이루어진 독점적 지위에 대한 개혁론자이실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무튼 도서 서칭중 발견한 박교수님의 최근 연구서인 책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고 충격적이어서 몇 번이고 저자가 맞는지 확인했다. 맞다. 내가 아는 그 박상인교수님이 맞더라.
삼성전자...워낙에 유명하기에 이제는 한국기업이라기보다는 글로벌기업에 가깝다. 한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영성과가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 고용 규모면에서도 가장 크다.
삼성전자의 16년 현재 시가총액 185조, 15년말기준 매출 206조, 영업이익 26조이다. 비교를 쉽게 하면 시가총액기준으로 2위와 10위를 다 합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과 엇비슷하다. 그만큼 굉장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임직원규모로는 국내 10만명, 해외 22만명 규모로 32만명에 육박한다.
「삼성전자가 몰락해도 한국이 사는 길」에서는 핀란드의 국민기업인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비교하며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이전 휴대폰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불과 7~8년 전만하더라도 노키아를 대적할 기업은 없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각되어 역사가 된 노키아를 저자는 삼성전자과 비교한다.
전략과 성장측면 모두 노키아와 유사한 삼성전자가 다른 유일한 점은 재벌중심의 경영과 순환출자 지배구조라 한다. 그래서 오늘의 책 제목이 도출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삼성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자사주가 지분의 대부분 보유하고,이들 지분은 에버랜드(현재는 삼성물산과 합병)라는 비상장업체가 지배하며 이를 이건희회장을 비롯한 관계인이 지배하는 순환구조이다.
재벌인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매우 적은 비율로 거대 삼성을 지배하는...그래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바로 박교수님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튼 오래 전부터 재벌개혁을 주도하는 이들이 삼성전자의 순환출자와 지배구조에 이슈를 제기했고, 일목요연하게 박교수님이 오늘의 책을 통해 정리해주셨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한국경제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