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재생각

#12.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

신순규

책을 읽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가끔 한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사람 신순규

9세때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마음으로 보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눈 감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해준다.


보통 책을 읽을 때 모든 페이지에서 감동을 받기란 매우 어렵다.베스트셀러라 하더라도 모든 챕터가 재미가 있지는 않듯이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얼마나 진심을 담아 썼는지 한 챕터마다 심혈을 기울여 썼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게 강영우 박사님의 「도전 3C혁명」이라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이승복의 「기적은 당신안에 있습니다」 라는 책이 있었다. 두 분 모두 장애라는 핸디캡을 뛰어 넘고 세상에 우뚝 선 훌륭한 귀감이 되는 분이다. 이 두 분의 책도 매우 감동적이었지만, 신순규님의 「눈 감으면 보이는 것들」은 개인적으로 진심이 더 느껴진다고 생각된다.


장애보다 편견을 넘어서기가 더 어려운 현실,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상상해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럼에도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꿈이라는 것, 가족이란 무엇인지, 일이란 무엇인지, 나눈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을 담아 표현해 주었다.


나 스스로도 무의식속에 느낀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저자가 제시하는 소중함을 가치를 나 역시 잊지않기 위해 노력해 보고 마음에 되새겨봐야겠다.


소중한 것 하나, 본다는 것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볼 수 있다는 것의 소중함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그 모습을 기억하고

일상생활을 불편없이 하는 것이 모두 보는 것에서 비롯된다. 사랑하는 이들을 특히, 아이들을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마음이 너무 찡해진다. 그리고 감사하고, 세상을 넓게 보자.



소중한 것 둘, 꿈

앞을 못 본다고 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꿈이 작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욱 더 새로움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 그 과정이 정상인보다 어렵고 힘듦이 있지만...저자는 15세에 미국으로 유학가서 하버드대와 MIT대에서 수학하고, 뉴욕 월가에서 증권분석을 하는 국제공인재무사(CFA)로 활동중이다.매일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속에서 감사하는 이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위대하고, 가슴벅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중한 것 셋, 가족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정말 많다. 그 중에서 가족은 너무 소중해서 소중함을 잊어 버릴 때가 많다. 저자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부모의 역할, 소중함의 가치를 줄 수 있는 가족에 대해 다시한 번 감사하며,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소중한 것 넷, 일

일이란 무엇인가? 생계유지를 넘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주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매우 소중한 것이다. 어떤 일을 선택해야 하는가의 진로의 문제에 있어서 저자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준다. 우선 즐겁고 재밌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가 좋은 사람들이면 더더욱 좋고, 일을 통해

소중한 것 다섯, 나눔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다른 세상과 사람을 볼 여유가 없다. 그러나 자신이 받은 것을 나누고,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 물질을 나눌 때 세상은 변한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소중함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아픔을 통해, 누군가는 경험을 통해, 누군가는 배움을 통해 소중함을 생각한다. 눈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며, 감사한 일인지...하지만 마음으로 본다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고, 정말 소중함을 만들어 준다는 것....마음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 이 사회가 더 따뜻해지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