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재생각

#13. 장 자끄 상뻬의 어린시절

사전투표를 한 덕에 오늘 하루 조용히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자주 가는 북카페에 애들을 데리고 아침 일찍 나섰다.


북카페를 둘러 보다가 장자끄 상뻬 코너를 보게 되었다. 재밌는 만화같은 느낌에 「상뻬의 어린시절」에 이끌리어 책을 집었다. 역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누구나 어린시절이 있다. 단 한명의 예외없이...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가'가 바로 일생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상뻬는 주로 밝고 따뜻한 이미지의 즐거움이 있는 삽화가로 유명하다. 프랑스 제1의 삽화가이자 기고가로 현대 사회의 일상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상뻬의 어린시절은 부모님의 불화,아버지의 알콜중독, 어머니의 모진 성격, 가난으로 매우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불우했던 시절을 지냈다고 한다. 잊으려고 노력을 했는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상상과 긍정이 만들어 낸 그림,

라디오를 들으며 음악에 심취했고,

여러 신문과 잡지를 읽으며 사회를 알았고,

불화와 가난, 정서적 어려움 속에서도

즐거움, 행복이라는 본능을 잃지 않기 위해 순수함을 지녔던 상뻬...


글이든 말이든 그림이든 언어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번뇌, 경험, 가치관, 인생이 담긴다는 것을 상뻬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검증되었다.


나의 어린 시절과 내 아이들의 지금도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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