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 보이는 표면 아래 보이지 않는 본질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아는 이미지가 보통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보이는 이미지는 그럴듯하나 실상은 아니 본질은 이미지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지에 대한 환상이 본질을 간과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거나 현실을 왜곡시키는 경우를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방송이나 광고에서 본 이미지를 생각해 현실에 대입하면 차이가 크다. 실제 현실은 다른데, 이미지에 현혹되어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연인관계를 생각해 보면, 멋진 데이트 장소나 풍경,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여행을 하는 것 등 무엇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굉장히 행복하고 어려움 없는 아름다움이 이미지로 보여진다. 일종의 특정부분을 연출효과를 통하여 극대화시켜 이미지화한다. 실제 현실이나 현상을 다 보여줄 수도 없고, 보여줄 이유도 없기에 본질은 상당부분 감춰질 수 밖에 없다. 본질은 축소 혹은 왜곡되고, 연출된 이미지는 부각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다.
본질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본질을 생각해 본다면 현실의 삶, 일상의 본질은 삶 자체일수도 있고, 희노애락일수도 있고, 행복한 삶, 감사하는 삶일 수도 있다. 보여 지는 이미지 이면에는 본질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보여줄 수 없다. 과정을 보여주면 이미지를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유명한 '이미지로 먹고 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거 같다.
결혼이라는 이미지는 어떠한가?
환상적인 웨딩드레스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신혼여행, 아기자기한 신혼집, 알콩달콩, 깨소금 쏟아지는 신혼재미... 그러나 현실은...결혼준비를 들여다보면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선택하는냐에 따른 모든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그 가격에 맞추어 준비를 하게 되고, 부모의 도움없이는 전세집조차 구하기는 불가능하고...생활비도 쉽지 않은데, 2세 양육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가족계획은 차일피일 연기되고, 맞벌이 가정이라면 각자의 삶에 치여 출근하기 바빠 서로의 일상을 돌아 볼 여유조차 없는 챗바퀴 같은 인생이 바로 우리가 사는 현실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실제 삶의 과정은 이미지에서 쏙 빠져있다. 나는 결혼이라는 이미지와 환상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결혼의 본질이 행복에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둘이 이루어 가는 행복한 삶,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 바로 결혼의 본질이라는 것인데, 이미지에 현혹되어 본질을 간과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풍조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직장인이라는 이미지는 어떠한가?
멋진 수트를 차려 입고, 환상적인 프리젠테이션에 대단한 갈채를 받는 이미지인가?그러나 현실은 밤새 커피나 담배를 펴 가며 만든 보고서, 혹은 과음으로 인해 지각하고 제대로 보고를 준비못한 현실, 구내식당에서 매번 반복되는 메뉴를 한탄하는 것이 바로 직장인의 현실이지만, 직장인의 현실을 통한 삶의 과정은 나와 가족이 행복한 삶,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여정을 통해 바로 존재의 이유를 발견하고 꿈을 실현해 가는 것이 바로 본질이다.
이미지와 본질이 이렇게 다르다. 이미지와 본질 사이의 삶의 과정이라는 현실도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못하고 이미지에 머물러 본질을 놓친다면 삶의 현실인 일상이 무너지고, 결국 삶의 일생이 무방비상태가 된다. 물론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그러나 본질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이미지에 현혹되어 종종 본질을 잊어버리고, 혹 아예 본질을 인식조차 못할 때도 많다.
우리가 본질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바로 본질을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면 이미지에 휘둘려 버리고만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일상의 목적이 분명해야 되고, 그 목적이 삶을 이끌수 있도록 한다면 분명 일상의 본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본질을 꿰뚫어 보기 위해서는 균형잡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생각과 사고를 통한 균형잡힌 시각을 길러야 한다. 당연히 일상과 이미지, 일상과 본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그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본질을 항상 의식해 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목적이 이끄는 삶이 바로 본질에 충실해 질수있는 것이다. 행동의 목적, 판단의 목적, 일의 목적, 목표의 목적을 늘 고민해 보면 언젠가 우리의 삶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