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32.커피사회학

커피가 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커피로 인한 사회, 경제, 문화효과가 상당하다. 아시다시피, 가장 유명한 커피브랜드는 스타벅스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핫 플레이스, 대학가, 직장이 많은 상권의 중심과 주변에는 어김없이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만큼 생활 깊숙히 커피가 침투해 있다. 아니 생활 자체가 되었다고 하는게 맞다.


커피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대단하다.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고, 개인의 휴식처이자 문화공간, 삶의 영위를 위한 생존공간을 바로 커피가 제공한다.

이처럼 우리가 인지하든 못하든 커피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이제 생활 양식, 감히 삶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언제부터 문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가?  스타벅스 말이 나왔으니, 그 스타벅스로부터 출발해 보자.  1999년에 스타벅스 1호점이 이대역에 오픈했으니, 이 때즈음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불과 17년만에 일상을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전통차도 아닌 수 천만리 건너 있는 커피나무가 말이다.


자 그럼,커피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얼마쯤될까? 우선 커피무역업과 유통업하는 사람, 대다수를 차지하는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판매하는 서비스업(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커피전문점은 5만개에 육박한다고 함),커피제조업, 커피기기 제조,생산업 등 관련된 사람이 모르긴 몰라도 수 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시사저널 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5조4000억원 규모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5.3%씩 성장했고, 특히 2007년부터 2014년 사이에는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49%에 달했다고 하니 놀라울 디름이다. 또한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2014년 커피 수입량은 약 13만9000톤(5억9400만 달러)로 그야말로 일상 깊숙히 들어와 있다.


그럼 커피를 먹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미성년자와 일부 노약층을 제외하고는 다 먹을 수 있으니, 아무리 못해도  천 만명이상은 충분히 커피를 접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커피소비량은 484잔이니 전체로 추산해보면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옴은 틀림없다. 우스갯소리인지 진실인지 밥은 안먹어도 커피는 먹는 현대인, 밥값보다 커피값이 더 비싼 현실...모두 사실이다.


요즘 대형 커피브랜드의 위치를 가만히 보면 거의 대부분이 1층에 있다. 지금은 1층이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커피브랜드가 도입되기 전에는 레스토랑이라는 호칭으로 주로 식사 후 커피가 제공되는 형태로 대부분 2층이나 3층에 위치했다. 1층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나 차를 먹는다는 것은 참 우스운 행동이었다. 그 이전에는 다방이라는 호칭으로 다방커피가 유행했는데 대부분 으스한 지하1층에 위치했다. 시대가 바뀌었고 인테리어가 중요해진 지금에 와서는 분명 커피의 문턱이 낮아졌고 그만큼 커피의 위상이 달라졌고, 과거 잘 보이지 않는 으스한 곳에서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아닌 1층을 통해 바로 카페의 분위기와 맛과 향기를 마케팅한다. 밥값보다 비싼커피를 밥처럼 먹는 시대, 그야말고 커피의 대중화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시대와 사람이 커피를 원하고 커피로 일상을 이어간다. 일상의 커피, 커피한 잔의 여유 오늘도 즐겨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31.Director - Acto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