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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상전문가가 필요하다

Issued by 경향신문 20060727


최근 들어 가장 중대한 사회문제가 있다면 노사갈등일 것이다. 노사갈등으로 인하여 해마다 수많은 사업장에서 파업이 발생한다. 파업으로 인해 개인에게는 물론 국가와 사회에도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 개인간 갈등이 사회와 국가의 갈등으로 이어져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게 되며 사회분열까지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중대한 사회문제 중의 하나인 노사문제가 사회구조적인 측면이든 개별적인 측면이든 그 해결방법에는 보통 협상에 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협상은 대화와 타협이 전제되는 가운데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양보가 있어야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협상은 이루어지나 원만하게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협상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협상전문가란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립하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문제에 대한 개선의지도 있고 향후과제를 충분히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노사대립 현장에서는 협상 당사자 모두 이해자의 입장만을 강조하며 양보하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최근 들어 포스코 건설노조, 보건의료노조, 현대자동차노조, 금속노조 등 노사간 대립 갈등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문제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대립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전문가의 발굴이다. 협상전문가는 각 당사자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알고 있는 당사자와 제3자 모두 필요하다. 협상전문가는 문제가 발생되기 이전에 각 당사자와 충분히 대화하고 입장을 표명해 대립이 극에 달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만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이해관계가 같은 당사자 모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협상전문가가 쌍방 모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분명한 근거에 의해 상대방에게 전달하여야 한다.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노사문제 협상전문가의 발굴과 양성으로 서로의 입장을 좁혀 가며 노사 양측 모두 밝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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