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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과정과 결과의 패턴

Simple is the best

모든 상황이나 일을 단순하게 혹은 간단명료하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사람들을 보면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말 복잡한 것을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는 사람이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상황에 대해, 단어나 문자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설명해줘야 할 때가 굉장히 많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나도 잘 모르는 상황도 많을 뿐더러 말로 뭐라 설명하기가 애매할 때가 참 많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 한 번 나도 단순명료하게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참 많은 것 같다.

모든 상황이 그렇겠지만, 아이들을 교육하고 양육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과 결과에도 어떤 특정의 패턴이 존재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그 과정에 따른 결과는 어떠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보니, 알게 모르게 패턴이 있는 듯 하다. 지금까지 삶을 돌아 보면서 생각해 왔던 것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어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일상을 살아갈 때 의미있는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은 책임의 과정이다. 누구나 의사결정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는 올바른 판단과 그 결정에 따른 행동,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그 선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5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생각하자 

모든 상황에서든, 어떤 특정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매일 밥 먹을 때, 메뉴는 무엇으로 할지, 출퇴근할 때,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친구와 약속을 할지 말지 등 일상의 판단에서부터, 부동산을 구매할지 말지, 주식투자를 할지 말지, 차를 살지말지, 산다면 무엇을 살지 등 경제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돈을 빌려줄지 말지, 아이를 낳을지 말지, 결혼을 이 사람과 할 지 말지, 무엇을 하며 먹고 살지에 대한 가치판단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는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해 봐야한다. 나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도 여러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좋고, 무슨 결과를 가져 오게 될지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도 정답은 모른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다. 여러 가능한 생속 속에서 그 생각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스스로 질 수 있도록 하고, 그 생각이 반드시 본인의 여러 고민 속에서 나오도록 해야한다. 어떤 상황이든지 생각하는 연습을 하자.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 생각의 결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나에게 혹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2.결정하자 


생각을 했으면 결정을 해야한다. 본인의 판단이 무엇인지,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고민만 하고 결정을 하지 않으면 결국 본인이 원했던 아니 의도했던 결과는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판단에 대해서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게 해야한다.

어떤 이는 결정이 너무 빠르고, 쉽게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이는 결정장애가 있을 정도로 결정을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결정에는 반드시 타이밍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무엇이 맞는지는 케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한 생각과 고민이 있다면 결정도 어렵지 않다고 확신한다.

3.행동하자 


결정을 했으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자신의 꿈을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유학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하자. 혹은 공무원, 선생님이 되겠다고 결정했다고 하면, 실행에 옮기는 학습, 그것에 대한 시간투자와 노력을 해야 한다. 유학이라면 어학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공무원과 교사가 되기로 한 이상 임용시험 합격에 매진해야 한다. 생각만 있고, 결정만 한다고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절대로... 이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다시 아이에게로 돌아가면, 오늘 즐겁게 공놀이를 하기로 결정했으면 신나게 놀아야 한다. 생각하고, 결정했는데, 실행하지 않는다고 시간이 멈추지는 않는다. 시간은 멈춤이 없다. 시간은 절대 기다리는 법이 없다. 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말이다.


4.정리하자 


실행한다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당연히 안 좋을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시험을 생각하고, 결정했고, 실행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실력이 안되서 떨어질 수도 있고, 운이 안좋아서,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아서 안될 수 있다. 그리고 설사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행복이나 만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든, 그렇지 않는 결과를 얻었든지, 그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 그 결과가 나에게 최적인지에 대해 되돌아 보아야 한다.


5.반복하자(다시 생각하자)


이렇게 어떤 상황이 정리되었다. 그리고 결론이 났다. 그렇다고 일상의 모든 상황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또 다른 상황이 기다리고 있고, 모든 과정과 결과에 이러한 생각, 결정, 실행, 정리단계를 반복적으로 가져 가봐야 한다. 생각보다 패턴은 단순하다. 누가 뭐래도 간단한 것이 제일이다.


세상을 살다보니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정답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또 어떤 때는 정답이 아닌 것을 정답이라 생각하고 달려갈 때도 너무도 많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과정 전부가 다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고, 인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인 듯 하다. 나도 어쩌다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 보니, 내가 모르는 게 더 많고, 실제 나도 잘 모르고, 그러면서 나도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더라.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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