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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관심과 애정

열정의 근원

부모가 되어보니 나의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땐 그걸 왜 몰랐을까?


딸아이가 성장하는 걸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내가 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들에게 난 어떤 모습일까?'를 늘 고민한다. 이런 고민의 근본은 사실 자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한다. 이 관심과 애정이 이들과의 관계에서 늘 나의 역할과 태도, 자세에 대해 늘 성찰하게 해 준다.


요즘은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수업을 수강한다. 이 수강의 시작은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딸들의 생각과 가치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싶기도 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의 즐거움과 가치를 되새겨보고자 시작한 것이다.


"관심과 애정" 이것은 모든 변화의 근원이자 우리 열정의 본래 이름이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나의 변화를 이끌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고, 함께 할 새로운 컨텐츠를 늘 고민하게 해 준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그 사람의 장점과 어려움을 알게 해 준다. 이 관심과 애정은 사람에게만이 아닌 사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은 특정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되고, 그 관심과 애정에 따라 지속성도 결정된다. 관심과 애정에 본인의 재능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특정분야에 전문가가 됨은 물론이다.


어떤 특정 사람 혹은 사물에 대한 열정이나 열심의 근원은 그것의 관심과 애정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래서 그 관심과 애정이 식어버리면 열정도 식어버리기 마련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관심과 애정이 있는 사람의 태도와 행동, 반응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영혼없는 대답, 성의없는 태도와 자세 또한 말을 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관심과 애정은 그런 진정성 있는 그런 모습의 다른 표현이다.


다시 딸아이와 함께하는 미술수업으로 돌아가면 나의 자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딸과 함께하는 수업을 수강하게 했고, 아이가 미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각종 미술관련 컨텐츠를 달리하며 그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해 나 역시 노력중에 있다. 내 노력의 한계도 분명있고 그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본질은 딸아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변하지 않는 이유, 우리 조직이나 사회가 변하지 않는 여러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조직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난 분명 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무엇이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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