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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Digital Transformation


세상이 뒤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 다소 충격적인 기사를 몇 개 접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아는 세상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처음 컴퓨터가 등장한 그 때처럼 말이다. 1998년 혜성처럼 등장한 구글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 날이 왔다. 고작 20년도 안된 기업이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계를 넘어섰다.  물론 구글의 시가총액이 MS를 이미 2012년에 넘어섰지만... (현재 미국 시가총액 순위는 구글 > 애플 > MS)  


PC(Personal Computer)세대가 MC(Mobile Communication)세대에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 준 그런 기술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PC(Personal Computer)시대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 말이다. 처음 TV가 대중화 되었을 때, TV가 가져다 준 놀라움을 간직하고 있을 그 무렵 PC가 등장했다. 거기에다가 인터넷이 결합되면서 정보통신혁명은 세상을 다르게 보여 주었다. TV보다 훨씬 더 다양해진 컨텐츠와 기술적 혁신,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이제 Mobile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


지금의 Z세대(13~24세)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 대신 스마트폰으로 유투브를 시청하고, 보고 싶은 컨텐츠를 다시보기로 재생한다. TV를 고정된 거실에서 다같이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이어폰을 끼고, 혼자서 동영상을 시청한다. 특정 장소가 모든 장소로 변화되었다. TV도 PC도 접속하지 않고 말이다. 커뮤니케이션 방식, 스타일, 취향 모든 것이 다 다르다. 이 세대에게 스마트폰에서 가장 적은 활용부분은 바로 음성통화기능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멀지 않은 장래에 핸드폰에서 통화기능이 사라질 것이라고...이 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이런 문화가 사회에 일반화 된다.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이 몇 가지 더 있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라고 들어봤을거다. 창업한지 14년밖에 안된 신생기업이다. 이 기업의 시장가치가 113년된 포드자동차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은 486억달러(약 54조)로 포드의 시장가치를 넘어섰고, 미국 1위 자동차 GM(512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넘어 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또다른 충격적인 소식은 유통업의 최강자 두 업체 아마존과 월마트이야기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현재 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200억달러로 아마존 시가총액의 반 수준이다. 1994년 창업한 아마존, 1962년의 유통업 최강자 월마트...

이러한 구글과 MS, 테슬라와 포드, 아마존과 월마트...이 완전히 상반된 경쟁기업의 충격적인 변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봐야 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사회, 조직, 문화를 완전히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완전히 변했다. 적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변했다. 과거의 고도 성장기의 제도, 체계, 가치가 완전히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디지털의 문화가 완전히 사회를 개혁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행동패턴, 의사소통 방식, 의사소통의 수단 등 완전히 모든 것이 변화했는데, 우리의 사회, 조직, 문화는 아직도 고도 성장기의 제도, 체계에 머물러 의사소통을 완전히 차단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직을 예로 들어 보면, 과거 조직에는 정보라는 것이 매우 제한적으로 접근이 되었고, 관리자에 의해 통제되고, 활용되는 수준이 전부여서, 조직 구성원 관리가 매우 용이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의 공유, 접근이 매우 용이하고, 누구나, 어디서든 정보의 활용이 자유롭다. 어쩌면 조직책임자보다 구성원이 더 많은 정보를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일들이 구성원에서부터 이루어지며, 조직책임자는 그 일에 대한 그림만 있을 뿐 디테일한 것까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조직형태, 관료제, 수직적 의사결정구조는 힘을 잃고 수평적, 자율적 조직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닌가? 호칭파괴, 직급무의미도 거기서부터 출발하고 있고...모든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이션되면서 시대 가치도 변화하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완전히 다른 세상.

디지털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

우리는, 나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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