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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한국사회

부패와 비리에 얼룩진 한국 사회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로 부패와 비리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대통령부터 말단 공무원, 대기업 총수에서 사원까지, 의사, 변호사, 정치인, 교사, 자영업자, 목사, 기자 너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사회에 있는 그 어떤 직업에 있는 종사자라도 부패와 부리에 연루되지 않은 자가 없었다. 왜 이리도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게 되었을까? 정직하게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게 행복하지 않을까?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어둠속으로 몰고 가는 걸까?


최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줄줄이 자살을 하고, 구속되고, 검찰의 조사를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함바 비리, 촌지 비리, 부정부패, 군납 비리, 온갖 학연, 지연, 금전, 비금전적인 사유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부정과 비리에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물질만능주의에서 비롯되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우리 사회, 우리의 가치관 깊숙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물질이 우리의 생각과 정신을 지배하게 되었다. 돈 때문에 부모, 형제와 멀어지게 되고, 이웃을 미워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 된지 오래다. 그렇다면 물질만능주의, 자본주의 사회가 그 원인일까? 물질만능주의 사회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욕심과 탐욕에서 비롯되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남을 지배하기 위한 욕심과 탐욕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 물질만능주의를 이끌었다.


현재의 한국 사회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과 탐욕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고, 전쟁과 어려움을 겪은 부모세대는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생업에 매달렸고,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길 바라는 자식세대에게 욕심과 탐욕의 가치관을 심어 주게 되지는 않았을까? 이러한 욕심과 탐욕의 가치관은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더 쉽게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부정과 부패의 늪으로 빠지지는 않았을까? 어려운 시절을 지나, 경쟁사회에 접어들면서 남보다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더 많이 가지면 된다는 어리석은 생각,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보다는 시기와 질투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몸으로 배우게 된 한국의 학생들이 수 십 년 경쟁체제 속에서 남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남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이 한국 사회에 안타깝고, 어이없는, 하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부정부패에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국 사회에 구석구석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부정부패는 이제 뿌리 뽑아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숙제임은 분명하다. 아니 인간이라는 사회가 있는 곳에는 없어 질 수도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 분명한 양심과 가치관을 심는 이가 여기저기서 일어난다면 언젠가는 맑고 투명한 1급수의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한국 사회를 헤엄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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