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재생각

#16. 가을의 끝자락에서...

추풍낙엽

코로나임에도 멋진 가을날이 저물어간다. 울긋불긋 단풍도 낙옆이 되어가고, 추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에는 여러가지 감사의 제목과 한해를 여유롭게 정리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다. 연말이 다가오기 전에 지난 날을 기억해 보며 떠올려보면서 감성이 젖어지는 날이 바로 가을날이 아닐까 한다.


보통 가을을 추수, 결실, 열매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동안의 땀이 수고의 열매로 나타난다. 그 열매로 인해 감사의 노래가 나오며, 그 노래가 인생의 의미를 알게 해 준다고 한다. 나에게는 어떤 열매가, 혹은 어떤 결실이 있었을까?


꼭 결실이 있어야 그 평가를 받을 수 있은 것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의 배움과 교훈이 있었다.


나 스스로를 다시금 인식하게 했다. 자기인식(Self-Awareness)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인식할 수 있었다.


자기인식(Self-Awareness)


모든 존재에 대한 물음의 시작과 끝은 자아성찰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기인식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만들어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도덕성이든, 윤리성이든, 전문성이든 간에 성숙의 과정은 자기인식에서부터 시작되고, 완성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큰 장점이라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늘 질문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족함을 스스로 인지하며 개선점을 찾아본다. 개선이 완전히 되긴 어렵겠지만, 불완전함을 통해 다시 나를 되돌아 보고, 다시 뛸 수 있는 아니 뛰어야 하는 나 스스로를 느낄 수 있다.


가을밤, 거리에 떨어진 추풍낙엽을 보면서 다시금 겸허하게, 겸손하게 나의 주어진 소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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