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재생각

#17.아재의 책빵

내가 읽은 책들

내가 읽는 책들을 정리해 본다.

얼마나 읽었을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내 책을 출간해 해보고 나서, 내가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책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배우고 그것이 일상이 되고, 우리의 일생이 된다.


예전에 한 번 생각해 본적이 있다.

몇날몇일을 하루종일 책 속에 파묻혀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속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주는 유익은 무엇일까?


그렇게 생각한지도 몇 년이 흘렀고, 2020년, 내 나이 사십이 되어 있었다.

불혹이라 했던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던 사십! 거짓말!


지난 몇 년간의 휴가에서 책들을 쌓아 읽어 보고 싶었고,

밤을 새워가며, 내가 좋아하는 책들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 보리라 다짐했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또 지난간다.


도서관에서 몇 권을 책을 빌려가며 읽었던, 혹은 보지 못했던 책들이,

교보문고에서 커피를 들이키며 읽던 기억이,

누군가와 약속을 기다리며 이 책 저 책을 사서 주던 추억이,

오늘 이밤에 정리해 보며 스쳐간다.


아재의 책빵이, 이렇게 또 탄생한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못해도, 나 혼자서 이렇게 기분좋게 기억이 되면 그만이다.

오늘을 또 이렇게 추억해 본다. 아재의 책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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