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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윤리와 제한없는댓글

인터넷 윤리와 제한 없는 댓글


최첨단 정보통신의 발달로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 있고, 엔터 한 번으로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최신 정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속도로 기술이 발달하고 있지만, 우리의 윤리수준, 의식수준은 기술의 발전을 따라 가지 못해 인터넷기반의 정보통신 사회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인터넷 속에서 특정 개인의 인격침해, 근거 없는 비방, 허위, 과장, 조작된 정보유포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최근 국내 최정상의 아이돌 스타인 2PM의 박재범은 개인적인 정보와 글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져 인터넷 댓글 논쟁으로 비방, 옹호 등의 의견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결국 그룹을 탈퇴했고, 국내 톱 배우였던 고 최진실 역시 인터넷에서 떠돈 악성루머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인터넷에서의 문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대안과 해결책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문제의 심각성이 많은 이들에게 인식되어 사이버인격침해에 대한 보호와 처벌의 강화, 익명성의 제한 등의 대안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선, 문제의 시작을 살펴보면 특정 개인에 대한 관심과 집중은 당연한 것이다. 연예인과 유명인의 사생활 정보는 일반인에게 관심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에 있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인지하지도 못한 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고 유포하는 행위는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며, 제한의 필요성이 따른다. 개인의 자유로운 의견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 것이 아닌, 과장되고, 조작된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한 유포행위는 제한되어야 할 것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말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영역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라도 보호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의해 공개되어 과장되고 포장된 사실이 만들어져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사용과 공개 사실의 출처를 분명히 하는 등의 인터넷 윤리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미 정보사회 진입 초기에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표현의 자유로 많은 논쟁이 있었던 인터넷에서 정보공개와 윤리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으며, 향후 개인주의 경향 강화와 인터넷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다시금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인터넷 사용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윤리의식 수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미성년의 경우 무분별한 의사표현과 일회적인 재미를 위해 근거 없는 댓글과 허위정보유포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인터넷 윤리교육의 강화와 더불어 윤리수준향상을 위한 인터넷 포털사의 기술적인 노력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 정부 역시 획기적인 정보기술에 따른 윤리정책수립과 의식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모든 인터넷 사용자의 노력,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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