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날 오랜 밤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린 분위기 좋은, 안주가 맛있는 고즈넉한 술집이 생각난다. 그 집을 가보고 싶어 몇 번을 고민했는 지 모른다.
그 집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 간에 쌓인 정이 얼만데, 기억해보니 참 추억이 많았다. 형은 참 좋은 사람이다. 매너가 참 좋았다. 배울게 많이 있었고, 그런 형이 좋아서 회사도 함께 옮겼다.
우리가 자주 갔던 이태원 바토스.
친했던 멤버랑 이곳저곳 함께한 추억들.
유럽출장을 두 달간 같이 하면서 삶을 나눈 기억들.
함께 밤을 새며 새벽 사우나에서 씻고 다시 회의실에 앉아 고민했던 기억의 조각들.
우린 서로에게 진실했고, 그 마음을 알았기에 더욱 따뜻했던 것 같다.
난 따뜻함도 배울 수 있음을 알았고,
사람은 닮아간다는 점도 느꼈다.
늘 따뜻했던 형을 오래도록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