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겨울에 피는 꽃으로 유명한 동백꽃이 있다.
언젠가 제주도에서 동백꽃을 실컷 본 적이 있다. 참 신기하기도 했고, 겨울에 이렇게 예쁜 동백꽃이 너무 좋기도 했다. 유명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때문이었는지, 사람들이 하나같이 동백꽃, 동백꽃 부르기도 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를 그 누구보다 사랑합니다."란다. 몰랐는데, 그 걸 생각하니 아이들이 떠올랐다. 몇 년 전 제주도에 출장을 다녀오던 찰나에 애들에게 선물줄 것이 있는 지 면세점을 둘러보던 때가 생각난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 가성비가 떨어지긴 했으나, 너무 예쁜 탓에 동백꽃 머리핀을 3개 산 적이 있다. 정말 너무 예뻤다. 그런데 그 동백꽃 머리핀보다 우리 아이들이 몇 천배는 더 예뻤다. 누구나 그렇듯 말이다.
오늘처럼 엄동설한에 동백꽃을 생각하니,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필 꽃은 피게 되어 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사람도 있고,
될 사람은 뭘 해도되고, 안 될 사람은 뭘 해도 안된다.
내가 반드시 믿는 신념과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뿌린대로 거두게 되어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
사필귀정(事必歸正)-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
동백꽃을 보면서, 아무리 추운 한 겨울이라도 꽃이 못 피는 것이 아니다. 필 꽃은 피게 되어 있고, 모든 일도 바른 길로 돌아간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꽃은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