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샘
"아빠는 무슨 날이 제일 좋아?"
딸아이가 물었다.
"음, 아빠는 빨간날이 젤 좋아!!!"
"빨간날??? 빨간날이 뭐야?"
딸아이가 다시 물었다.
"음, 빨간날은 노는 날!!! 달력에 빨간날 있지?"
ㅎㅎㅎ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빨간날!
오늘 새벽 일찍 라이딩을 다녀왔다.
강변을 끼고 가다가 순간 놀라 급히 멈춰섰다.
시냇가에 심긴 나무를 보고 말이다.
그 잎이 윤기가 넘치고,
생기가 가득하다.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늘 푸르른 삶이 되길 축복한다.
아이들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그 잎이 마르지 않고,
푸르게 무럭무럭 자라가길 소망한다.
어린이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