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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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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Saving Grace

Halo

오늘은 내생일이다. 음력 생일인 엄마와 생일이 같은 해, 그 날이다. 역시나 엄마는 오전 6시50분에 전화가 왔다. 청승맞게 옛 생각에 잠겼다. 어린 시절의 기억의 조각들 속에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 감사와 감격의 순간들이 교차하며 음악을 찾았다.


비욘세의 Halo가 듣고 싶었다. 여기에 나오는 단어가 떠올랐다. 갑자기 비욘세라니....

좋은 걸 어떡하니? ㅎㅎㅎ


헤일로,Halo는 다 아는 바와 같이 후광, Aura라고 할 수 있다. 그 뜻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Halo
1.A halo is a circle of light that is shown in pictures round the head of a holy figure such as a saint or angel.
2.A halo is a circle of light round a person or thing, or something that looks like a circle of light.
(그림 등에서 성상의 머리나  주위에 둥글게 그려지는) 광륜[후광]

그 헤일로가 오늘의 주제가 아니라 비욘세의 Halo의 가사 속에 Saving grace가 있다. Saving grace!!!


Baby I can see your halo

You know you're my saving grace


난 Grace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

은혜, 은총, 감사, 감격, 품위, 우아함, 이러한 뜻을 지니고 있고, 그러함이 함께 눈물이 담긴 Amazing Grace!


그런데 Saving grace는 뭘까! Halo를 수 십 아니 수 백 번은 들었는데, 오늘 Saving grace가 갑자기 떠오른 건 뭘까!


Saving grace  볼일 없는 사람·사물의  가지 장점이라는 뜻이다. 이 세상 누구나 한 가지의 장점과 강점이 분명 있다고 난 확신한다.

A saving grace is a good quality or feature in a person or thing that prevents them from being completely bad or worthless.


그러한 장점이 결국 그 사람을 변화시키고, 성숙시키고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고, 이 사회가 변한다면 그것이 바로 Halo를 가지게 될 것이다.


생일이라고 별 거 없지만, 나처럼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가장 소중한 가족으로부터 축하도 받고, 감사와 감격의 순간이 떠오르게 되니 또 다시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눈물이 글썽거리기도 하다.


오늘 생일날 다시금 나의 Saving grace를 생각해 보면서 Amazing grace를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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