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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Lucky Timing

운때

모든 세상사에는 다 때가 있다. 해가 뜰 때가 있고, 질 때가 있고, 꽃이 필 때와 질 때가 있다. 자연사가 그러하듯 인생사도 다 때가 있다. 밥 먹을 때가 있고, 공부할 때가 있으며 연애할 때가 있다. 다만 자연사의 때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불변의 때이나, 인생사의 때는 사람에 따라 정해져 있지 않은 가변의 때이다. 때가 일정한 자연사와 달리 인생사의 때를 놓치면 쫓아가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다. 그 때를 놓친 사실조차 인지하기도 어렵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그 때가 그 때였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후회나 아쉬움이 밀려든다.


'만약 그 때에 그랬더라면...'


이미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류시화 시인의 시집에서 소개되어 굉장히 유명해 진 킴벌리 커버거의 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인생의 때를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운때라는 중요한 변수가 인생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연말의 때에는 운때라는 변수가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고 울게 만든다. 대학입시를 비롯해서 공공조직, 민간조직은 연말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승진급 발령에 따라 많은 이들이 운때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운때 다시말해 타이밍이고, 타이밍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 하더라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운이라는 변수가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운을 하늘에만 맡길 수 있을까?모든 인생사에 운만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억울할까?


그렇다면 그 운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맞을지 모르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운때가 맞는 사람은 분명 운때가 오기까지의 준비가 있었는 사람인 듯 하다. 결국 운이라는 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제 아무리 기회가 온다 하더라도 주인공이 결코 될 수 없다. 물론 준비되지 못한 자도 가끔 운때가 맞아 주인공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찌됐건, 운때라는 변수는 결국 준비된 자에게 오기마련이고, 평소에 본인의 역량과 기량을  갈고 닦아야 뜻밖의 기회가 왔을 때, 운때의 주인공에 캐스팅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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