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울만 (Samuel Ulman)
젊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다. 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무엇이든 도전하고, 성취한다는 것이 바로 젊음의 상징이다.
나이를 먹다보니, 아니 내 나이 사십을 넘어서니, 젊음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뭐랄까?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나의 젊은 시절도 생각나고, 내가 좀 더 젊어지면 어떻게 할까 등의 철학적 사유가 생기는 것은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걸 증명해 주는 거겠지?
지난 주 한 어르신과 식사를 했다. 나와는 위로 띠동갑정도 되시는 분이고, 그 분이 식사 중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나이 90세가 넘는 아주 정정하신 분에게 들었다는 내용인데, 90세인 분께서 60세부터 30년간 친구, 선배, 후배의 죽음을 살펴봤는데, 빨리 죽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고 하셨다. 완전 생존 빅데이터가 아닐 수 없다.
먼저 생각이 늙은 사람이 빨리 가더라. 자신을 노인의 범주, 난 이제 할아버지, 이젠 할 수 없어. 내가 뭘할 수 있겠어? 했던 친구들은 먼저 저세상 갔다고 하셨다. 생각이 젊은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생각이 바로 젊음을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먹는 사람들. 음식이든, 술이든, 담배든 많이 먹은 사람들이 암이나, 질병, 혹은 자연사로 빨리 저세상 갔다고 하셨다. 평생에 먹을 수 있는 음식엔 총량이 있는 것 같다. 많이 먹으면 총량에 빨리 도달하니 그런 것 같다고 하셨다. 장수하는 분들이 소식을 하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맞구나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고, 먹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는 성욕과 관련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제외하겠다.
집에 오는 길에 90세 어르신의 이야기 중 첫번 째, 두 번 째 조건에 격한 공감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그 중 젊음이란 무엇인가? 그 젊음, 청춘이란 의미를 떠올려 주었다.
사무엘 울만이라는 미국 시인의 청춘이 떠오른다.청춘이란 시의 일부를 발췌해 본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it is not a matter of rosy cheeks, red lips, and supple knees
it is a matter of the will, a quality of the imagination, a vigor of the emotions
it is the freshness of the deep springs of life.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가 아닌
사람의 마음가짐을 뜻한다네.
청춘은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한다네.
Youth, Samuel Ul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