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재생각

#07.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

삼성경제연구소

사람이 모여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은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모든 조직이 그렇겠지만, 기업도 사람과 조직에 의해 운영된다. 결국 조직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에 관한 모든 것이 기업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만에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기업경영의 인사에서 늘 제기되는 질문들을 잘 정리해 준 책이다. 아마 거의 모든 인사관련 질문들을 요약정리해 준 듯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 그곳의 브레인들이 모인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의 주요 연구진이 잘 정리해 주었다.

사람과 조직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에 따라 제각각 다르지만, 그 본질은 두 가지로 귀결된다. 가치판단의 문제에서 찬성과 반대의 갈등상황 말이다. 사회 혹은 조직 내의 의사결정사항이라는 것은 최적의 몇 가지 대안을 가지고 가치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결정사항에 대해 찬성을 했든 혹은 반대를 했든 끝없이 고민해도 예상치 못한 이슈가 생기고, 갈등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늘 그렇지만 찬성과 반대가 있다는 것은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어떤 대안의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고, 개인과 조직,사회에 더 적합한가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어느 조직에 있고, 누구와 일하는지, 어떤 환경과 문화적 특성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책에서 20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두 가지 의견을 대립시켜 서로 다른 시각에 대한 균형적인 입장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사회의 정치적인 갈등 상황도 아마도 두 가지의 대립적인 시각에서 의견불일치가 있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때, 기업에서도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동일하다.


전통적인 인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인재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이다. 정답은 없고, 조직의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식구조가 바뀌듯, 최근 글로벌 기업의 수평적 조직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과 같이, '조직의 수평적 구조와 위계 질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그리고 '자율과 통제의 방식 중 더 효과적인 것은?', '고용의 안정과 노동의 유연성?' 등 우리 주변의, 기업의 운영 측면에서 깊이 고민해 주제를 쉽지만, 깊이 있게 다루어 주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느낀 것은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두 가지의 시각을 읽어 가면서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결국 사람에 의해 조직이 움직여 지고, 그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고, 더 나은 조직, 그 인재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