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리더인가
조직이나 사회에는 수많은 리더가 있다. 리더는 무리를 이끌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 리더 중에는 굉장히 훌륭한 사람도 있고, 과연 리더가 맞을까 싶을 정도의 형편 없는 사람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리더와 보스」라는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과거 2~30년전만해도 리더라는 말보다는 보스가 일반적일 때가 있었다. 지금은 보스라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는 다소 부정적으로 쓰인다.어쨌든 리더와 보스는 다르다.
국가에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장관, 고급관리자,국회의장,위원장 등의 리더가 있고, 기업에는 CEO,CFO,CHO,담당, 팀장, 파트장 등의 리더가 있고,대학교에는 총장과 학장, 원장 등의 보직교수, 초•중•고교에는 교장,교감,교무부장 등의 리더가 있으며, 가정에는 가장이 있다.
이 책 이전에도 오래 전부터 다양한 영역의 리더십에 대해 연구분야도 축적되었고, 그 리더십에 대해 수많은 이들이 논의했던 걸 보면 어느 조직에서나 리더다운 공통의 리더십의 유형과 특성이 존재하며, 어느 조직에서나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듯하다.
리더란 무엇인가? 그 많은 리더는 다 어디로 갔을까? 리더란 어떻게 해야 하고(리더의 조건), 누가 리더가 될 수 있는가?(리더십 재구성)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이다.
교과서같은 평범한 내용인 듯하면서도 간결하고 임팩트있는 내용을 다양한 고전에서 인용하여 재밌게 서술해주었다. 이 책의 초판이 나온지 19년된 걸보니 사회의 변화와 기술과 달리 좋은 리더십은 잘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사람은 사회와 사물과는 다른 인격체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바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는 올바르지도 않은 일을,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면서 올바른 일과 방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참 슬픈 일이다. 현실은 현실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리더라는 사람이 중요하다. 차라리 올바르지 않다고 인정하고 돌이키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낫을 수 있다.
그러나 리더가 모든 일을 올바른 방향으로 반드시 이끌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등용할 수 있는 리더도 매우 중요하다. 리더도 사람이기에 부족할 수 있고 기대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가장 적합한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하고,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 많던 리더는 다 어디로 갔을까?
한국 사회에 참 존경할 만한 리더가 없다. 사실 잘 떠오르지도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부터 독재, 부정부패에 얼룩져 지난 과거사를 부끄럽게 했으며, 선거에서만 유독 눈에 띄는 정치인만 활개를 치고 있고, 어느 조직에서나 참리더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자 우리의 수준이다. 사회 환경, 의식수준이 리더를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되지 못한 것이 존경할 만한 리더 자체가 없는 이유가 아닐까? 그럴듯한 이론적 지식이야 하루,이틀만에라도 습득할 수 있겠지만, 사람의 됨됨이, 인격이라는 것은 수십 년을 갈고 닦아도 쉽게 형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리더의 조건
어떤 조직, 조직의 성격에 따라 리더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리더라면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리더의 조건은 인격,관대함,겸손,정직,위기관리능력, 판단력,용기,청렴,현실감각,운 등 뭐 좋은 능력을 다 보유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나는 이런 모든 능력, 좋은 특성을 갖춘 사람이 리더라는 생각에 반대한다. 리더가 아니라 성인군자, 이론에만 있는 사람이다.
그 많은 필요한 역량, 자질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보라고 한다면 인격과 실력과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댓가없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리더의 조건이라고 생각해 본다. 인격과 실력은 기본이고, 헌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조직에 혹은 사회에 댓가없이 쓸 수 있는가가 바로 리더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싶다.
리더십 재구성
어떤 상황과 환경에 따라 분명 달라지겠지만, 리더십에 필수적인 요건은 다섯가지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무엇보다 우선적인 것이 바로 인격이다. 그 단어 속에는 대단히 많은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옳게 그름을 판단할 수 있고,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의 됨됨이가 가장 먼저일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실력이다. 아무리 인격적인 사람이다 하더라도 리드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인격과 실력은 리더십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다음으로는 조직과 사람에 대한 헌신이다.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이나 감정이 아닌 아무 댓가없는 희생정신이 바로 리더를 리더답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는 시대정신을 가져야 한다. 현 시대의 가치와 문화적 수용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끈임없이 시대가치에 대한 고민과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운이 있어야 한다. 운도 실력이라는 우스겠소리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때와 운이 있어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빛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리더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리더가 되고, 연장자라고, 고학력자라고, 고직급자가 리더가 아니다. 연령이 혹은 경험이 리더의 필요충분조건이 되지 않는다. 영향력을 발휘하고,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그런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