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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분양캐스트 Dec 20. 2017

'뷰(View)세권 오피스텔 날개 달다'

“조망권에 대한 갈망은 아파트에 사나 오피스텔에 사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조금 비싸더라도 공원 조망이 되는 집에 사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실제로 살면서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김민지 씨(35세, 가명)는 지난해 집안에서 올림픽공원이 잘 보이는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이전에는 삭막한 도로변에 자리 잡은 집에 살았던 터라 창문을 열면 소음과 공해로 답답했지만 이제 창문을 열면 푸릇푸릇한 공원이 한눈에 보인다. 이전 집보다 월세는 10만 원 정도 비싸 졌지만 삶의 질로 따지면 몇십 만원 이상의 가치라는 생각에 늘어난 월세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한다. 


조망권이 좋은 집이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힐링 등 여유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집안에서 여유를 즐기고, 집 근처에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적 불문 조망권 인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일례로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주변 집값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특히 센트럴파크 조망권을 갖춘 집값은 뉴욕 평균 집값의 2배를 훨씬 웃돈다고 한다. 이들 집은 탁 트인 조망권의 희소가치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센트럴파크 내에서 여유와 즐거움이 일상생활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집값에 반영이 된 것이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올림픽공원이나 석촌호수와 가까운 집이 멀리 떨어져 조망이 확보되지 않고 이용이 불편한 집 보다 월등히 비싸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의 사무 및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주거형 상품으로 공급이 활발해 짐에 따라서다. 


특히 오피스텔의 중심 수요층인 2030 젊은 세대일수록 ‘현재를 즐기는 삶’,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생활’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오피스텔의 인기 요소로 ‘조망권’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조망권의 또 다른 이름 뷰(View)세권



실제로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도 인기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특히 뛰어난 자연 조망을 갖춘 단지는 ‘뷰(View) 세권’이라 불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다산 자이 아이비 플레이스’는 단지 인근 왕숙천과 수변공원을 집 안에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며 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약접수 결과 270세대 모집에 무려 1만 8391명이 몰리며 평균 6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역시 조망권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오피스텔은 송도 워터프론트 호수와 송도 달빛 축제공원, 아암도 해안공원 등이 가까이 자리 잡아 조망권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다. 그 결과 총 2784실의 대단지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10만 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려 평균 35.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 오피스텔의 경우 주로 편의성만을 강조해 역세권이나 중심 업무지구 주변에 위치한 단지의 인기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주거단지로 역할이 강조되며 쾌적성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추세”라며 “특히 조망권 자체가 금전적 가치로 연결되는 만큼 오피스텔 투자 시에도 조망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단,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을 선택한다면 반드시 해당 조망권이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주변으로 높은 단지가 없어 조망권이 확보될 지라도 바로 가까이 고층 건물이 들어올 예정이 있는 곳이라면 해당 단지의 가치는 순식간에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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