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꿔준...
새해가 밝은지 한 달이 다되어 간다.
그리고 벌써 우리 민족이 명절인 구정이 되었다.
새해가 되면서 한 살을 더 먹게 되었다.
다행히 정부에서 올해 6월부터 만나이제를 공식적으로 실행한다고 하여 2년의 시간을 벌게 되었다.
너무나 서글프게 생각해 왔던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것을 당분간은 면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연말 모임자리에서 나와 동갑인 A선생님이 말하셨다.
실로 놀라운 말이었다. 지금까지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안타깝고 싫었고, 주변의 또래 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말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A 선생님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에서도 항상 활기차고 자신이 맡은 일도 열심히 하며 주변 사람들과 인화관계도 좋다. 또 배드민턴에 정말 열정을 가지고 계셔서 건강도 좋고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계셨다.
한동안 A 선생님의 말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았다.
' 내가 너무 나이에 집착해서 사는 것 아닐까? '
유독 우리 사회에서는 나이를 중요시 여긴다. 나이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 문화는 어른을 존대하며 우대하는 좋은 전통을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나이에 집착함으로써 나이에 따라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굴레를 만들어 냈다.
외국과는 다르게 20대, 30대, 40대..... 나이대 별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기준들이 존재한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이 시점에서 나이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점이 조금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감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좋은 문구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저명한 심리치료사인 메리 파이버의 <나는 내 나이가 좋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 2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는 나이를 기준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하고 성취해야 한다는 사회적 관습적 규범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를 하려고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동안 쌓아온 인생경험에 기반하여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남아 있는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데 있다면 주변의 시선에 상관없이 도전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인생에서 짧지 않은 순간들을 지내 오면서 힘든 순간들도 극복하는 동안에 다양한 경험들을 해왔기 때문에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삶의 연륜에 따라 봄에는 따스한 햇살에, 여름에는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가을에는 아름답게 물든 은 단풍을 보며, 겨울에는 한 해동안 수고한 모든 생명체가 안식하게 할 수 있는 긴 기다림을 감사할 수 있는 삶의 혜안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마냥 젊음을 유지할 수 없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쇠퇴할 수 밖에 없지만,
살아오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으로 삶의 혜안을 가지면서,
또한,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갈수 있는,
그러면서 삶에 감사하고 여유를 가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