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에서 서로 배려해야 할 것들
쿵, 쿵, 쿵. 드르륵, 쾅, 지잉 -
머리가 울릴 정도의 소음이 하루종일 집 안에 가득하다.
옆 집이 이사하며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는 것이다.
새로 이웃이 될 그들은 주방티슈와 종량제 봉투 그리고 손편지와 함께 양해를 구해왔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소음은 나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배려하고 배려받아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욱 하고 올라오다가도 이런 생각을 한다. 나 또한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배려를 받았겠는가?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공동 사회에서 지금껏 살아왔다는 것은
나 또한 누군가의 조용한 배려 속에서 살아왔음을 의미한다. (나 또한 이 집에 이사올 때 누군가는 이 소음을 견뎠을 것이며, 내가 다음에 어딘가에 이사갈 때 누군가는 나의 소음을 견뎌 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상호 일대일 대응의 배려 뿐만 아니라, 너로부터 받은 배려를 제3자에게 돌려주는 상호연결된 배려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과거, 아니 지금도 누군가가 하고 있는 배려를 새로 이웃이 될 그들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