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매일은 거의 모든 날이 똑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글을 한 편 쓰고, 인턴으로 출근해서 일하다 점심을 먹고, 또 일하다 퇴근하고, 곧 있을 시험준비를 위해 공부하다 잠이 들죠.
참으로 재미없고 고요한 일상입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에 한 부분이 되기 이전 지나야만 하는 터널은, 생각보다 어둡고 외로운걸요.
목표하는 바에 다다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간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한 계단씩 올라가며 저 높이 상승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한 계단 한 계단 상승하는 기분이 들지를 않았습니다. 아, 이건 계단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 시간들은 마치 나선과 같아서, 전혀 상승하지 않는 듯 보이는 시간이 모여 어느 순간 어딘가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끝없이 평평한 길을 걷고 또 걷는다는 기분이 들더라도, 가끔은 어지럽고 포기하고 싶더라도, 일단 버티고 오늘도 한칸 더 같은 길을 걷자고 다짐합니다.